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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최고 감염학자 “코로나19 감염숙주, 박쥐 아닌 모피용 너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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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최고 감염학자 “코로나19 감염숙주, 박쥐 아닌 모피용 너구리”

서주령 하이델베르크 통신원 기자 | 기사승인 2020. 04. 27.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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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최대 대학병원 샤리테병원 바이러스연구소장
"코로나19 숙주, 모피 소재 너구리"
"박쥐로부터 인간 직접 감염 아냐"
"중간 숙주 찾으면 치료제 개발 실마리"
크리스티안 드로스텐
독일 최고 권위 감염학자 크리스티안 드로스텐 베를린 샤리테대학병원 바이러스연구소 소장은 26일(현지시간) 독일 NTV 인터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중간 숙주로 너구리를 지목했다./사진=샤리테 바이러스 연구소 공식 홈페이지
독일 최고 권위 감염학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실질적인 감염 숙주로 중국 사육장에서 대량 사육되는 너구리를 지목했다.

독일 뉴스전문방송 NTV는 26일(현지시간) 감염병 분야의 최고 권위자로 알려진 크리스티안 드로스텐 베를린 샤리테대학병원 바이러스연구소 소장이 코로나19의 실질적인 숙주가 모피 생산을 목적으로 중국 내에서 대량 사육되고 있는 너구리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샤리테대학병원은 유럽 최대 대학병원으로 유럽에서 전염병이 유행하던 1710년에 설립됐다.

드로스텐 소장은 “코로나19가 중국 우한(武漢)의 야생동물 시장에서 전염됐다는 사실을 믿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금까지 가장 가능성 있는 코로나19 자연 숙주로 지목된 것은 중국의 말굽 박쥐로 혈액에서 코로나19와 90% 이상 일치하는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박쥐를 거래하는 우한 화난(華南)수산시장이 코로나19 발원지로 추정되면서 미국은 중국 당국에 야생동물 시장을 영구 폐쇄하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아울러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코로나19의 원인이 된 바이러스가 우한바이러스연구소(WIV) 인근 시장에서 속출했다며 조사를 시작하면서 중국에 관련 정보 공개를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드로스텐 소장은 인간이 박쥐로부터 직접 감염됐다고 볼 수 없으며 인간 전염 단계 이전에 먼저 감염된 중간 숙주를 찾아내 연구하는 것이 치료제를 개발하는 데 중요한 실마리가 된다고 말했다.

2002년 중국 남부에서 발생, 2003년 전 세계로 확산된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도 박쥐에서 시작한 바이러스가 사향고양이와 너구리를 중간 숙주로 삼아 인간에게 전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드로스텐 소장은 실질적으로 인간을 감염체로 끌어들인 중간 숙주를 사육 너구리라고 주장하며 박쥐가 거래되는 ‘시장’이 아닌 특정 ‘사육장’에서 중간 숙주를 거쳐 인간에게 전염된 것으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누군가 나에게 수십만 유로를 주며 바이러스 감염 루트를 추적하기 위해 중국 내를 자유롭게 접근할 수 있는 권한을 준다면 나는 가장 먼저 모피를 위해 가죽을 벗기고 도살을 하는 작업까지 진행하는 너구리 사육장을 찾을 것”이라며 “이런 바이러스는 시장이 아닌 숙주가 직접 사육되고 도살되는 곳에서 본격적으로 사람에게 감염되기 시작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왜 아직 여기에 대한 자료가 없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중간 숙주에 관한 연구를 확인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드로스텐 소장은 최초로 사스 바이러스를 발견한 학자 중 한명으로 독일의 코로나19 위기 상황과 관련해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최고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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