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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한우 사육마릿수, 이렇게 조절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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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한우 사육마릿수, 이렇게 조절해 보자

기사승인 2020. 05. 1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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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축산과학원 양창범 원장
양창범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장
올해 1분기 한·육우 사육마릿수는 역대 최대 수준인 316만 마리로 수급관리에 걱정이 많다.

한육우수급조절협의회는 미경산우(분만 경험이 없는 암소) 비육 등 가임 암소 감축을 통해 사육마릿수를 조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기서 어떤 암송아지를 미경산우 비육우로 선정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생긴다.

지금까지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은 혈통정보에 따른 유전능력을 이용해서 정하는 방법인데, 이것은 해당개체 아비와 어미의 아비가 같은 송아지는 모두 같은 값으로 나오는 문제가 있다.

혈통이 정확하지 않을 경우에는 아예 적용하기가 어려워 이를 해소할 적절한 방법을 찾아야 했다.

농촌진흥청은 농림축산식품부 한우개량사업의 지원과 농협과의 협력으로 이를 해소할 방안을 찾을 수 있게 됐다. 이 방법은 가축 개체별 유전적 차이를 이용한다.

네덜란드의 과학자 모이비센(Meuwissen) 등은 2001년 사람의 지문과 같이 가축 개체별로 특이성을 보이는 수천~수만 개의 유전적 표지인자를 이용해 가축의 능력을 예측하는 기술을 선보였다.

이 기술은 두 단계로 나뉜다. 첫 단계는 가축 수천~수만 마리의 체중 등 능력기록을 확보하고 이들의 DNA시료를 채취해 개체별로 수만 개의 유전적 표지인자 유형을 분석한다.

그 다음 개체의 유전적 표지인자 유형을 기반으로 해당 개체의 능력을 예측하는 ‘능력예측방정식’을 구한다.

두 번째 단계는 능력을 알고자 하는 개체의 유전적 표지인자 정보를 이 방정식에 대입해 해당 개체의 능력을 예측하는 것이다.

개체의 능력을 비교적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는 이 기술은 2009년 미국과 캐나다에서 젖소의 능력예측을 위해 활용하기 시작했으며 지금은 축산선진국에서 활용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농촌진흥청을 중심으로 관련 연구를 수행해 2018년부터 한우 보증씨수소 선발에 적용했다. 또한 농협과 협력해 일반농가에서 보유한 암소의 능력을 예측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서비스 시행을 앞두고 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암송아지를 능력에 따라 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앞서 했던 고민을 해결할 수 있다. 암송아지의 혈통정보가 부정확하거나 아예 없는 경우에도 능력을 알 수 있다.

또한 비육용으로 선발한 암소를 약속대로 비육해 출하하는지도 확인할 수 있어 투명한 관리가 가능하다.

원하는 품질의 소고기를 생산할 수 있고 기존 사양기술대비 사료비도 줄일 수 있다.

암송아지 때 능력이 우수한 개체를 선발해 번식에 활용하면 그만큼 한우가 개량돼 고품질의 소고기를 소비자에게 공급할 수 있고, 능력이 개량된 만큼 생산비도 줄이게 돼 보다 저렴하게 소고기를 제공할 수 있다.

유전능력에 따라 암송아지를 선발해 한우 사육마릿수를 조절하는 일이 단지 농가의 소득을 보장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개량을 통해 소비자와 이익을 공유하기 위한 것임을 소비자에게 알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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