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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 벗은 英 봉쇄령 완화 조치, 新 슬로건에 반대 목소리도

베일 벗은 英 봉쇄령 완화 조치, 新 슬로건에 반대 목소리도

기사승인 2020. 05. 11.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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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현지시간) 보리스 존슨 총리가 발표한 새로운 코로나19 대응 슬로건/사진=보리스 존슨 총리 페이스북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10일(현지시간) 봉쇄령에 대한 ‘조건적인 완화 계획’이란 내용의 대국민 담화를 발표했다.

BBC는 이번 담화 발표로 영국 국민들은 이번주 수요일부터 더 많은 시간을 밖에서 보낼 수 있게 됐다고 보도했다.

영국은 지난 3월 23일부터 외출금지령 시행과 함께 슈퍼마켓 및 약국을 제외한 비필수 업종의 업장 영업을 중단시켰다. 외출금지령은 본래 3주 시행될 예정이었으나, 당시 확진자가 약 14만 명, 사망자가 약 4000명에 임박하자 3주 더 연장한다고 발표한바 있다.

존슨 총리는 이번 대국민 담화에서 봉쇄조치 완화를 위한 단계별 조치를 설명했다. 사회 재개를 위한 로드맵은 크게 3단계로 이뤄져 있다.

BBC 보도에 따르면 1단계는 오는 13일부터 횟수 제한 없이 야외활동이 허용되고 2단계는 다음달 1일부터 초등학교·어린이집, 상점 운영 재개, 3단계는 7월초 숙박업 및 공공시설 운영 재개다.

11일부터는 업무 조건상 자택근무를 할 수 없는 사람들의 경우 출근할 수 있다고도 밝혔다. 하지만 대중교통 이용은 피할 것을 권고했다.

존슨 총리는 “이번 주는 단순히 봉쇄를 종료 할 때가 아니라, 기존 조치를 수정하기 위해 신중한 첫걸음을 내디뎌야 할 때이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봉쇄 조치 ‘규칙을 어기는 소수’에게는 더 높은 벌금을 부과할 것이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최초 위반시 벌금은 100파운드(약 15만원)이지만 이후에는 두 배 혹은 최대 3200파운드까지(약 480만원)까지 부과할 수 있다.

5단계의 코로나19 경보체제 도입 계획에 대한 출구 전략은 11일 의회에서 상세히 설명할 예정이다.

존슨 총리는 새로운 슬로건도 내놨다. 기존의 ‘집에 머물면서, NHS(국민보건서비스)를 지키고, 생명을 구하자’(Stay at home, Protect the NHS, Save lives)에서 ‘경각심을 유지하고, 바이러스를 통제하고 생명을 구하자’(stay alert, control the virus, save lives)로 바꿨다.

한편, 스코틀랜드와 웨일즈 지방 정부에서는 이 새로운 슬로건 시행을 두고 시기상조라는 판단하에 새로운 슬로건은 잉글랜드에서만 적용될 것이며, ‘집에 머물자’라는 슬로건을 유지하겠다고 존슨 총리의 대국민담화 직후 입장을 표명했다.

본 게딩 웨일즈 보건부 장관은 ‘경각심을 가지자(stay alert)’는 슬로건에 “네개의 지방정부의 합의는 없었다”며, 웨일즈에선 ‘집에 머물자(stay at home)’는 메시지를 유지하는데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이렇게 되면, 영국 국민들은 운전하여 잉글랜드의 해변에는 갈 수 있지만, 웨일즈에 있는 해변에는 갈 수 없게 된다. 존슨 총리의 새로운 조치들은 스코틀랜드, 웨일즈, 북 아일랜드 자치정부에서는 다른 방식으로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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