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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웃은 CJ제일제당…해외사업 호조·집밥 열풍에 실적 ‘쑥’

1분기 웃은 CJ제일제당…해외사업 호조·집밥 열풍에 실적 ‘쑥’

기사승인 2020. 05. 14.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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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통운 제외 영업익 2201억 전년比 53% ↑
"글로벌 가공 식품 매출 전년대비 126% 증가,
비비고 죽·국물요리 등 핵심 제품 판매도 늘어"
cj
CJ제일제당이 1분기 글로벌 성장에 속도를 내면서 지난해 동기 대비 50% 이상 성장한 영업이익을 거뒀다. 미국 슈완스를 비롯한 해외 식품 사업이 크게 확장한데다가, ‘비비고 죽’과 ‘비비고 국물요리’ 등 주요 가정간편식(HMR)의 핵심 제품이 성장에 힘을 보탰다. 회사 측은 지난해부터 진행한 고강도의 체질개선으로 글로벌 위기 상황에도 안정된 성과를 낼 수 있었다고 자평했다.

14일 CJ제일제당은 연결기준 매출 5조8309억원, 영업이익 2759억원의 1분기 실적을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16.2%, 54.1% 성장한 수치다.

CJ대한통운을 제외한 CJ제일제당 단독 실적은 매출 3조4817억원, 영업이익 2201억원이다. 같은 기간 23.9%, 53.9% 증가했다.

식품사업부문은 같은 기간 31.4% 증가한 2조260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7426억원의 매출을 낸 미국 슈완스를 포함한 글로벌 가공식품 매출이 약 126% 늘어난 1조386억원을 달성하면서 실적 증가를 이끌었다.

특히 글로벌 매출 비중은 약 60%로, 지난해 1분기에 비해 약 10%포인트(p) 늘었다.

국내에서는 HMR 제품의 매출이 늘어나면서 다시다와 장류 등 기업간 거래(B2B) 비중이 높은 품목의 매출 감소를 상쇄했다. 영업이익은 사업 효율화와 슈완스 판매 확대에 힘입어 15.3% 늘어난 1163억 원을 달성했다.

사료용 아미노산과 식품조미소재 등이 주력인 바이오사업부문은 15% 증가한 677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회사 측은 “지난해 생산역량을 늘린 트립토판의 시장 지위가 강화됐고, 고부가가치 품목인 알지닌과 시스테인 등의 판매 확대로 성장을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영업이익은 511억 원을 달성했다.

CJ 피드 앤드 케어(사료·축산)는 8.5% 늘어난 543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527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코로나19를 계기로 집에서 식사를 해결하는 내식 문화가 확장하면서 일시적인 효과가 아닌 중장기적으로 관련 수혜를 볼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하나금융투자는 CJ제일제당이 올해 관련 매출액만 1조원을 상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부동산 매각 등 고강도의 재무구조 개선 작업을 진행하며 올해 수익성 중심의 성장을 목표로 세웠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부동산 매각 등으로 1조4000억원 이상의 자금을 확보한 바 있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부터 수익성 강화에 중점을 둔 ‘혁신성장’에 주력한 결과, 글로벌 위기 상황에도 안정된 성과를 냈다”면서 “핵심 제품과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전략적 연구개발(R&D) 투자 및 경쟁력 확보를 통해 미래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CJ제일제당의 주가는 전일 대비 3.08% 상승한 30만1000원에 마감했다. 최근 3개월간 CJ제일제당은 14만8000원까지 하락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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