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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QS 비전’ 보여준 벤츠, ‘보조금’ 날개 달고 국내 전기차시장 공략 시작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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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영 기자

승인 : 2020. 05. 18. 06:00

내년 양산 '비전 EQS' 콘셉트카 공개
EQC 판매 보조금 지급 재신청 절차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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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레인 벤츠 코리아 제품·마케팅 총괄 부사장이 14일 고양 벤츠 전시장에서 메르세데스 벤츠의 순수 전기차 ‘비전 EQS’에 대한 프레젠테이션을 하고 있다. /사진 = 최원영 기자 lucas201@
메르세데스 벤츠가 내년 양산에 들어 갈 차세대 순수 전기차 ‘비전 EQS’ 콘셉트카를 처음으로 국내에서 선보였다. EQS는 경제성과 실용성을 중시한 기존 전기차의 통념을 깨고 벤츠가 가진 첨단 기술력을 다 녹였을 뿐 아니라 명품 디자인으로 무장한 S클래스급 전기차로, 전세계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앞서 벤츠의 첫 순수 전기차 ‘EQC’는 한국에 상륙한 지 9개월이 됐지만 저온 주행 시 주행거리가 급격히 짧아지는 등의 문제로 보조금을 받지 못해 판매량은 극히 저조한 상태다. 하지만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문제를 개선해 보조금 지급 절차를 다시 밟으면서 사실상 벤츠의 국내시장 진출 본격화가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나온다. 추후 EQS까지 이어지는 ‘명품 전기차’ 라인업이 공개되며 시장 공략이 탄력을 받고 있다.

벤츠코리아는 14일 고양 전시장에서 ‘비전 EQS 미디어 발표회’를 열고 콘셉트카 비전EQS를 공개했다. 지난해 ‘2019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서 처음 등장한 비전 EQS는 S클래스의 전기차 버전이다. 469마력 이상 출력과 77.5kg.m(760 Nm) 상당의 토크를 갖췄다.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4.5초에 불과하다.

전기차의 핵심인 배터리 효율도 최고 수준이다. 이날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한 마크 레인 벤츠 코리아 제품·마케팅 총괄 부사장은 “비전 EQS는 한 번 충전해 최대 700km(국제표준시험방식 기준)를 갈 수 있고 80%까지 배터리를 충전하는 데 20분도 채 걸리지 않는다”고 했다. 핵심 콘셉트를 반영한 양산 시점은 내년으로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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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비전 EQS. /제공 = 벤츠 코리아
디자인 역시 벤츠다. 팽팽히 당겨진 ‘하나의 활’을 연상케 하는 역동적인 외관과 고급 요트에서 영감을 얻은 실내 인테리어로, 지행하는 ‘모던 럭셔리’를 표현했다. 여기에 강철·알루미늄·탄소섬유부터 다이나미카 극세섬유 등 최고급 소재를 채택하며 명품 이미지를 더했다.

벤츠는 지난해 10월 국내에 ‘더 뉴 EQC 400 4MATIC’을 출시하며 보조금 지급을 신청했지만 저온 주행거리가 상온일 때의 주행거리 대비 60%에 미치지 못하면서 지급 대상에서 탈락했다. 전기차 시장에서 보조금 지급 여부는 판매량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 때문에 6개월간 판매대수는 불과 47대에 그쳤다.

하지만 최근 EQC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저온 주행거리를 대폭 끌어올려 보조금 지급 재신청에 나선 상태로 현재 절차를 밟고 있다. 승인 시 국내 고급 전기차 수요를 대거 흡수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EQC는 한국자동차기자협회와 중앙일보가 주관하는 ‘2020 올해의 차’에서 각각 ‘올해의 그린카’와 ‘올해의 퓨처 모빌리티’ 부문 수상 차량으로 선정되며 2관왕을 달성하기도 했다.

마크 레인 총괄 부사장은 “EQ(Electric Intelligence, 일렉트릭 인텔리전스) 브랜드는 벤츠의 전기차 및 관련 기술 브랜드이지만, 단순한 차량의 전기 구동화를 넘어 자동차 업계의 리더로서 총체적인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한다”면서 “내년까지 스마트부터 대형 SUV까지 벤츠 승용차량 전 라인업에 EQ를 접목할 것”이라고 했다.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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