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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폼페이오 ‘갑질의혹’에 “김정은·시진핑과의 협상으로 바빴을 것”

트럼프, 폼페이오 ‘갑질의혹’에 “김정은·시진핑과의 협상으로 바빴을 것”

기사승인 2020. 05. 19.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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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 "폼페이오, 김정은과 핵무기, 시진핑과 손해배상에 관해 협상"
폼페이오 국무의 '갑집의혹' 옹호 "미, 우선순위 엉망"
폼페이오, 감찰관 해임건의 정당성 주장
2차 북미정상회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진행된 레스토랑업계 경영진과의 라운드테이블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협상으로 분주했을 것이라며 폼페이오 장관의 ‘갑질 의혹’을 옹호했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2월 28일 베트남 하노이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호텔에서 폼페이오 장관·김 위원장, 그리고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 환담하는 모습./사진=하노이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협상으로 분주했을 것이라며 폼페이오 장관의 ‘갑질 의혹’을 옹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백악관에서 진행된 레스토랑업계 경영진과의 라운드테이블에서 취재진에게 폼페이오 장관의 ‘갑질 의혹’에 대해 “아마 그는 김정은과 핵무기에 관해 협상하고 있어 바빴을 수 있다”며 “또는 시 주석에게 그들이 세계와 우리에게 끼친 손해 일부를 지불하는 것에 관해 말하고 있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폼페이오 장관에 대한 조사에 관해서는 잘 모르지만 비밀 경호원이나 누군가에게 개의 산책이나 설거지를 부탁했을 수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이 개 산책을 시키거나 설거지를 하는 것보다 세계 지도자들과 현안에 관해 논의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갑질 의혹’ 제기에 대해 “이 나라는 갈 길이 멀다고 생각한다. 우선순위가 정말 엉망”이라며 “끔찍하다. 정말 어리석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폼페이오 장관이 미 육군사관학교인 웨스트포인트와 하버드대학 로스쿨을 수석 또는 그에 준하는 성적으로 졸업한, 매우 높은 자질을 가진 훌륭한 사람이라며 무한 신뢰를 드러냈다.

앞서 스티브 리닉 국무부 감찰관이 폼페이오 장관이 자신의 정무직 비서관을 상대로 개 산책, 세탁물 찾아오기, 자신과 아내의 저녁 식사 장소 예약 등 심부름 수준의 사적 업무를 지시했다는 의혹을 조사 중이었다고 보도가 나왔고, 폼페이오 장관이 그의 해임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건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보복성 조처’ 논란이 제기됐다.

폼페이오 장관도 이날 리닉 감찰관의 경질을 자신이 건의했다면서도 ‘갑질 의혹’ 조사에 대한 ‘정치적 보복’ 의혹에 대해서는 전면 부인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워싱턴포스트(WP)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내가 대통령에게 가서 리닉 감찰관은 우리가 하고자 했던 방향으로 기능을 수행하지 않았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며 그가 국무부를 약화시켰기 때문에 경질을 건의했다고 말했다.

중앙정보국(CIA) 국장 출신인 폼페이오 장관은 이어 “나는 실제로 이것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안다. CIA에도 감찰관이 있었다”면서 “내가 선택한 사람은 아니었고 내가 오기 전부터 있던 사람이었는데, 그는 환상적인 일을 했고 우리를 향상시켰다. 리닉은 그러지 않았다”며 해임 건의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은 명백히 (자신이 원하는) 감찰관을 가질 권리를 갖고 있다”며 “모든 대통령 임명직이 그러하든 나는 그들을 끝낼 수 있다. 그들은 어떤 이유에서건 또는 아무 이유가 없던 간에 대통령의 뜻에 따라 봉직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자신의 ‘갑질’ 의혹에 대해 리닉 감찰관이 조사하던 것을 인지하고 있지 못했다고 말했다고 WP가 전했다.

그는 “이 결정(경질), 또는 대통령에 대한 나의 권고가 진행되고 있거나 현재 진행 중인 어떤 조사에 대한 보복 시도에 근거한다는 것은 가능하지 않다”며 “왜냐하면 나는 그저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나는 관련해 보고를 받지 않는다. 나는 통상적으로 감찰관이 공개하기 24시간, 48시간 전에 최종안 형태로 조사사항을 알게 된다”고 사전 인지를 거듭 부인했다.

이어 “따라서 이것(경질)이 보복의 행위라는 것은 그저 가능하지가 않다. 이야기 끝”이라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직원들에게 자신과 아내를 위한 사적인 심부름을 시켰는지는 말하기를 거부했다고 WP가 보도했다.

그는 “나는 그러한 종류의 근거 없는 많은 혐의에 대해서는 대답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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