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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치하 경성지역 여학생들은 어떤 생각을 했을까…서울역사편찬원 논문집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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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치하 경성지역 여학생들은 어떤 생각을 했을까…서울역사편찬원 논문집 발간

김서경 기자 | 기사승인 2020. 05. 22.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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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사편찬원이 발간한 ‘일제강점기 경성지역 여학생의 운동과 생활’ 표지 사진. /제공=서울시, 서울역사편찬원
3·1운동과 광주학생운동에서 드러난 여학생의 정치적 저항, 근대 여학교가 여학생에게 미친 영향 등 일제 강권통치 아래 형성된 경성지역 여학생들의 생활상과 문화를 분석한 책이 나왔다.

22일 서울역사편찬원은 일제강점기 경성에서 근대적 교육을 받았던 여학생들의 다양한 면을 주제별로 조명한 연구서 ‘일제강점기 경성지역 여학생의 운동과 생활’을 발간했다고 밝혔다.

이 책은 △일제강점기 경성지역 여학생들의 3·1운동 및 광주학생운동 참여와 동맹휴학 △여학생들의 일상공간인 여학교와 기숙사 생활로 인한 시공간 감각의 재편 △여학생 간의 친밀한 관계가 퀴어적 성격을 지녔음을 규명 △여학생에 대한 통제와 이에 대한 거부 양상 △여학생의 음악과 체육 생활을 다룬 총 6편의 논문을 수록하고 있다.

먼저 김정인 춘천교대 교수는 ‘일제강점기 경성의 여학생 운동’을 다뤘다. 김 교수는 1919년 3월1일 경성에서 무리를 이루며 등장한 경성의 여학생들이 1920년대에는 식민권력과 학교에 저항하며 동맹휴학을 전개했으며, 1930년대에도 독서회 등을 운영하는 등 조직적인 여학생 운동을 이어갔다고 조명했다.

소영현 연세대 젠더연구원 전문연구원은 당시 여학생들이 기숙사에 머물며 ‘국내 유학’이라는 큰 흐름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여학교와 기숙사를 ‘집과 사회 사이에 놓인 공간’으로 이해할 것을 제안하면서, 여학생들이 집 바깥의 공간에 머무른다는 감각이 여성의 범주 구성에 미친 영향을 조명했다.

소현숙 역사문제연구소 연구위원은 ‘일제강점기 경성지역 여학생의 일상생활과 규율’을 다뤘다. 이 논문은 여학생의 일상생활이 어떠한 통제와 규율 아래 놓였고, 여학생에 대한 단속과 규율은 남학생들에 대한 것과 어떻게 다르게 나타났는지에 주목했다.

이어 이지원 대림대 교수는 음악을 매개로 나타난 서울 사립학교 여학생들의 문화를 현모양처 여성교육과 음악, 음악을 통한 여학생의 정체성 각성과 활동, 여학생의 음악 취미로 분석했다.

예지숙 덕성여대 사학과 대우교수는 여자체육과 젠더 형성과의 관계를 규명하여 여학생의 주체화 양상을 살펴보는 데 주력했다. 여성의 자유로운 신체활동이 학교제도(교육)를 통해서 공식화됨에 따라 성 규범에도 변화가 일어났다고 봤다.

배상비 튀빙겐대 방문연구원은 일제강점기 경성지역 여학생 간의 친밀한 관계가 퀴어적 성격을 가지고 있음에 집중했다. 여학생들의 퀴어적 관계가 당사자에게는 어떤 의미였으며, 학교 관계자들은 이를 어떻게 바라봤고, 또 여성의 섹슈얼리티에 관한 담론 안에서는 어떻게 해석되었는지를 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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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4년 이화학당과 관계자들의 모습. /제공=서울시, 서울역사편찬원
이 책은 서울 소재 공공도서관 등에 무상으로 배포된다. 서울책방에서 구매할 수 있지만, 현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우려로 온라인으로만 구매할 수 있다.

이상배 서울역사편찬원장은 “이 책 발간을 계기로 일제강점기 경성지역 여학생에 대한 연구가 활성화돼 2000년 서울 역사의 체계화에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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