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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수소모빌리티 판 깔린다… ‘그린 뉴딜’ 효과 본격화 되나

현대차 수소모빌리티 판 깔린다… ‘그린 뉴딜’ 효과 본격화 되나

기사승인 2020. 05. 22.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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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범정부·쿠팡·CJ대한통운, 수소 화물차 MOU
수소추출 거점 광주·창원·부산·대전·춘천 등 5곳 선정
수소산업진흥·유통·안전 등 전담기관 공모 절차 시작
2019 대한민국 수소엑스포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2019 대한민국 수소엑스포에서 방문객들이 수소차를 살펴보고 있다. /송의주 기자songuijoo@
코로나19가 불러온 경제 위기가 오히려 국내 수소 모빌리티 환경을 가속화하는 모멘텀이 되고 있다. 이른 바 ‘그린 뉴딜’ 수혜로 수소경제가 주목되면서다. 최근 일주일새 정부와 현대차는 보폭을 맞춰 수소 생태계의 생산, 유통, 보급, 소비를 위한 전방위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22일 산업통상자원부 ‘수소경제홍보 T/F’와 대전시는 신대버스공영차고지(대전시 대덕구 소재)에 구축 예정인 수소버스 충전소에 대한 설명회를 개최했다. 수소경제홍보T/F는 정부·지자체·유관기관·민간전문가 등 수소관련 기관 전문가 풀이다.

대전시는 올해 말까지 수소승용차 293대와 수소버스 10대를 추가 보급할 계획으로, 수소차 운전자의 편의를 위해 충전소 4개소를 추가 확충한다는 방침이다. 대전 최고의 교통 요충지에 위치하고 있어 인근지역의 수소차 보급 확산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되며, 올 하반기 내 충전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부는 이번 주 들어 같은 맥락의 수소 경제 인프라 구축 전략을 쏟아내고 있다. 대표적인 게 현대차와 환경부, 산업부, 국토교통부, 쿠팡, CJ대한통운이 손 잡고 야심차게 추진하는 수소전기화물차다. 현대차는 2021년부터 2022년까지 수소전기 트럭 5대를 투입해 군포-옥천 구간 및 수도권 지역에서 시범사업을 실시한다. 시범사업 기간 동안 차량 성능개선 과정을 거쳐 2023년부터 본격적으로 수소전기 트럭을 양산, 보급할 계획이다.

관련 MOU 체결식에서 정승일 산업부 차관은 “수소화물차 시범사업은 정부, 완성차업체, 수요기업이 모두 참여하는 협력의 롤 모델이 될 것”이라며 “국내 친환경차 산업을 한단계 도약시키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한 바 있다.

산업부는 또 ‘수소추출시설 구축사업’ 지원 대상을 소규모 시설은 부산 광역시, 대전 광역시, 강원도 춘천시 등 3곳을, 중규모는 광주 광역시와 경남 창원시 등 2곳을 최종 선정해 발표했다. 수소경제 초기 정부 선제 투자를 통해 수소차와 버스 등 수소교통망 조성을 위해 수소추출시설의 구축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정부는 또 세계 최초로 제정된 ‘수소법’ 시행의 차질없는 준비를 위하여 수소산업진흥 전담기관, 수소유통 전담기관, 수소안전 전담기관 선정을 위한 공모 절차에 착수하기도 했다. 수소유통 전담기관으로는 한국가스공사가, 수소안전은 한국가스안전공사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소산업진흥은 한국에너지공단과 수소융합얼라이언스추진단이 공모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가 방탄소년단과 만든 ‘글로벌 수소 캠페인’ 특별영상이 유튜브에서 1억 뷰 이상을 달성하기도 했다. 이 영상엔 수소의 친환경성과 지속가능성에 대한 소개가 녹아 있다.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오는 7월 수소모빌리티쇼를 비롯해 9월 대한민국 수소엑스포 등 수소경제를 견인하기 위한 각종 전시회와 포럼 등이 준비되고 있다.

최근 하루가 멀다 하고 나오는 수소 모빌리티 관련 정책과 전략은 코로나19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는 정부와 현대차간 공동 인식의 결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수소 경제 인프라 구축과 소비 영역인 수소 모빌리티가 동시에 이뤄져야 하는 특성상 한국형 뉴딜의 주축 중 하나로 지목 된 ‘그린 뉴딜’은 수소경제 생태계 구축에 강력한 모멘텀이 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그린 뉴딜 개념이 아직 모호하지만 탈탄소 개념의 ‘수소’가 수혜를 볼 것임은 틀림 없다”면서 “긴밀한 협력에 기초해 유일한 수소차인 현대차 ‘넥쏘’ 등과 수소 생산, 유통, 보급을 위한 드라이브에 강력한 동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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