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 정보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의 23일 전언에 따르면 양회 개막 전까지만 해도 졸직히 코로나19 상황은 지금처럼 안정적이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었다. 지린(吉臨)성 수란(舒蘭)과 헤이룽장(黑龍江)성 쑤이펀허(綏芬河)를 필두로 하는 동북3성의 국면이 상당히 심각했다고 볼 수 있었다. 동북3성이 코로나19의 진원지인 제2의 후베이(湖北)성이 될지 모른다는 우려가 팽배한 것이 현실이었다고 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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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일부에서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것도 현실이다. 양회의 순조로운 개최와 진행을 위해 당국이 의도적으로 상황을 은폐 내지는 축소하고 있을지 모른다고 보는 시각이 전혀 없지 않은 것이다. 이와 관련, 익명을 요구한 베이징 차오양(朝陽)구 신위안리(新源里)의 개업의 추이(崔) 모씨는 “코로나19라는 것이 갑자기 사라지는 것이 아니다. 뭔가 이상하다. 양회가 끝난 다음의 상황이 두려울 뿐이다”라면서 현 상황에 대한 의문을 나타냈다. 미국 보건 당국이 최근 “중국은 상황을 은폐하고 있다. 감염자의 30∼50%가 무증상자인 것으로 알고 있다. 이들은 가만히 놔두는 것은 폭탄을 방치하는 것과 같다”는 입장을 피력한 것과 같은 합리적 의심이 아닌가 보인다.
물론 현 상황이 전혀 인위적인 어떤 힘에 의해 나타난 것이 아닐 수도 있다. 이 경우 중국은 진짜 코로나19를 조기에 성공적으로 퇴치한 국가라는 찬사를 들어도 부족함이 없다고 할 수 있다. 또 진짜 그렇다면 그 순간은 곧 도래할 것으로 보인다. 일부 홍콩 언론이 진실은 조만간 밝혀질 것이라고 주장하는 것을 보면 확실히 그렇다고 해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