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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훈 한수원 사장 “신재생·원전 ‘에너지공존’…포스트 코로나 시대 왕도”

정재훈 한수원 사장 “신재생·원전 ‘에너지공존’…포스트 코로나 시대 왕도”

기사승인 2020. 05. 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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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훈 사장 산청발전소 방문
"10년내 6기 신규건설 추진
원전과 신재생 공존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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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지난 20일 경상남도 산청군 산청양수발전소를 방문해 관계자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제공= 한국수력원자력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블랙아웃(대정전)’ 최후의 보루인 양수발전소를 찾아 현장경영 행보를 벌였다. 정 사장은 에너지전환 시대에 발맞춰 원자력발전과 재생에너지를 병행하는 ‘종합에너지기업’으로 도약을 비전으로 제시한 바 있다. 양수발전은 재생에너지의 간헐성을 보완하는 핵심 발전원이다.

26일 한수원에 따르면 정 사장은 지난 20일 경상남도 산청군 산청양수발전소를 방문했다. 산청양수발전소는 700MW(350MW×2기) 용량으로, 지난 2001년 1·2호기가 준공됐다.

양수발전은 이른바 ‘5분 대기조’로 불리며, 국내 전력계통에서 없어서는 안 될 발전원으로 통한다. 외부의 도움 없이도 스스로 전력을 생산할 수 있고, 타 발전방식에 비해 기동 정지 시간이 짧아 급격한 부하변동에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국내 전체 전력공급이 중단될 경우 양수발전은 인근 대용량 발전소에 전력을 공급해 가동을 돕는 ‘불쏘시개’ 역할을 수행한다.

특히 재생에너지 확대 등 에너지전환 시대를 맞아 양수발전은 더 각광받고 있다. 재생에너지의 간헐성을 보완하는 현실적 대안으로 떠오르기 때문이다. 전기를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내보낼 수 있는 에너지저장장치(ESS)의 경우 최근 몇 년간 화재사고가 잇따르며 안정성 문제가 대두되는 실정이다.

이에 한수원은 재생에너지 확대로 인한 전력공급 불안정성을 보완하기 위해 충청북도 영동군(500MW), 강원도 홍천군(600MW), 경기도 포천시(750MW) 등 3개의 양수발전 부지를 선정했으며, 오는 2031년까지 총 6기의 신규 양수발전소를 건설할 계획이다.

정 사장은 정부의 ‘재생에너지 3020 정책’에 부응하기 위해 종합에너지기업으로 한수원을 이끌고 있다. 올해 태양광 119.5MW와 풍력 19.2MW 등 138.7MW의 재생에너지 신규 설비를 준공할 예정이다. 특히 세계 최대규모인 새만금 수상태양광 발전사업(300MW)을 적기에 추진해 재생에너지 3020 정책의 성공적 달성에 이바지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재생에너지 산업 생태계 조성에도 앞장서고 있다. 한수원이 종합에너지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해선 원자력 산업뿐만 아니라 수력·재생에너지 등 다른 에너지 산업 생태계 육성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정 사장은 최근 임원회의에서 원자력 중심에서 수력과 재생에너지 생태계도 챙겨볼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정 사장은 “신재생에너지와 원전을 통한 에너지 공존이 친환경과 포스트 코로나의 왕도”라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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