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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에 따르면 지난해 디저트 매출은 매년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오고 있다. 올해 5월까지는 지난해 동기 대비 22.8% 성장했으며, 지난해 디저트 매출은 2018년 대비 23.1% 올랐다. 2018년도 성장률은 무려 331.8% 수준이었다.
편의점 내 가장 잘 팔리는 디저트 상품은 단 맛을 강조한 마카롱이다. 마카롱은 디저트 중에서도 고열량을 자랑하지만 ‘소확행’(작지만 확실한 행복)의 심리가 반영되면서 인기를 얻고 있다. 양윤정 BGF리테일 스낵식품팀 MD는 “최근 소비자들이 디저트를 구매하는 목적은 ‘코로나19’로 인한 우울함과 무기력함을 달래기 위함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소비심리가 반영되듯 올해 3~5월 CU의 디저트 매출 톱 5에는 마카롱 제품이 1, 2, 4위를 차지했다.
세븐일레븐도 비슷하다. 같은 기간 디저트 매출 톱 5 상품에서 마카롱 상품이 3개 포함됐다. 마카롱이 3~6개 들어있는 제품의 열량은 249~291㎉다. 2~3위의 케이크 제품은 325~355㎉ 수준이다.
장여정 세븐일레븐 디저트 담당 MD는 “최근에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중심으로 마카롱·달고나·흑임자를 활용한 디저트들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면서 “편의점 디저트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유명 디저트 상품을 손쉽게 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소확행을 등에 업은 달달한 디저트 열풍 속에서 웰빙 트렌드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이마트24의 샐러드 매출 증가율만 보더라도 올 1~5월은 지난해 동기 대비 79.4% 성장했으며,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는 전년대비 85.6% 오르는 등 꾸준한 인기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추세에 맞춰 합성 착향료나 인공 감미료 대신 천연 과일 농축액과 유기농 천연 원료를 사용한 콤부차 등을 내놓는 등 저칼로리 및 웰빙 음료 개발이 편의점 업계의 주요 화두다.
이같은 추세는 디저트에도 반영됐다. 이마트24가 여름을 맞아 선보인 디저트는 과일바 아이스크림 2종과 소포장 냉동 과일 3종이다. 75~162㎉ 수준의 저칼로리 제품으로 다른 디저트들과 차별화했다.
이마트24 측은 올해는 건강한 맛을 찾는 소비자 트렌드에 맞춰 원물 과일 함유량을 늘리고 칼로리를 낮춘 아이스크림과 과일 그대로 즐길 수 있는 냉동과일 상품을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임수연 이마트24 데일리팀 바이어는 “저칼로리 상품의 경우 휴가를 준비하는 고객들의 구매가 이어지면서 5월부터 꾸준히 매출이 증가하기 시작한다”며 “요즘에는 단지 칼로리만 낮은 상품뿐만 아니라 면역력에 도움이 된다는 다양한 상품을 원하는 고객들이 늘어나면서 제조, 유통업체들의 웰빙 상품 출시가 분야를 가리지 않고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