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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괴 소문 싼샤댐에 中 리커창 만전 기하라 지시

붕괴 소문 싼샤댐에 中 리커창 만전 기하라 지시

기사승인 2020. 06. 1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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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당국 문제 심각하다는 일부 소문은 부인하는 듯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가 붕괴 위험이 있다는 소문이 흉흉한 세계 최대 규모의 싼샤(三峽)댐의 안전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라는 지시를 최근 관계 당국에 내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싼샤댐의 관리를 책임진 국무원 수리부와 창장(長江)싼샤그룹은 즉각 대책 마련에 진입, 조만간 종합 대책을 마련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 경우 지난해 7월부터 이어져온 댐 붕괴 소문은 다소 잠잠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리커창
싼샤댐 하류 지역을 시찰하고 있는 리커창 중국 총리. 수년 전 충칭(重慶)을 방문했을 때의 모습이다./제공=반관영 통신 중국신문(CNS).
중국 권부(權府) 정보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의 16일 전언에 따르면 리 총리는 최근 외신에서 종종 다뤄온 싼샤댐 안전 문제에 대해 어떤 형식으로든 들어 알고 있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렇지 않았다면 관계 기관에 지시를 내리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에 이처럼 단언해도 크게 무리가 없다. 이와 관련, 베이징의 토목 공사 전문가인 펑하오밍(彭豪明) 씨는 “싼샤댐의 구조물이 뒤틀리고 있다는 외신의 보도를 알고 있다. 하지만 그건 사실이 아니라고 믿고 있다. 만약 그렇다면 진작 무슨 일이 났을 것이다. 그러나 매사에 조심하는 것은 좋다”라면서 리 총리의 지시가 전혀 의미 없는 일은 아니라고 평가했다.

지난 세기인 1994년에 착공돼 2008년 완공된 싼샤댐은 높이 185m, 길이 2,309m, 너비 135m의 세계 최대 댐으로 저수량은 393억 톤을 자랑한다. 연간 발전량 만도 847억 킬로와트에 이른다. 세계 최대 댐인 만큼 늘 안전성이 논란이 될 수밖에 없었다. 급기야 지난해 7월 구글 어스가 찍은 위성사진들로 인해 논란이 현실이 되기도 했다. 구조물에 심한 뒤틀림 현상이 있지 않느냐는 의문이 제기된 것. 실제로 이 사진들만 보면 문제가 심각하다는 사실은 누구라도 알 수 있다. 여기에 올해 3월에는 댐 주변에서 대형 산사태가 발생, 상황이 예사롭지 않다는 사실이 증명되기도 했다.

당연히 중국 당국은 구글 어스의 사진이 말도 안 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사진이 잘못 된 것이라는 입장인 것이다. 더불어 산사태도 공사의 잘못이 아니라 자연적인 것이라면서 안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는 사실을 재삼 강조한 바도 있다.

그러나 매사에 조심해서 나쁠 것은 없다. 더구나 6월 들어서부터 싼샤댐 주변은 남부 지방에 집중적으로 내리는 호우의 영향을 받고 있다. 아차 잘못하다가는 이의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댐의 구조 탓이 아니라 홍수 때문에 재앙이 발생할 수도 있는 것이다. 리 총리의 지시는 아마도 이런 현실까지 인식, 내려진 것이 아닌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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