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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업계에 따르면 환경부는 ‘벤츠 EQC 400 4MATIC’에 대한 전기차 보조금 지급 여부에 대한 내용을 조만간 고시할 예정이다. 벤츠 EQC 400 4MATIC에 대한 전기차 보조금 지급이 최종 결정될 경우 최대 820만원의 정부 보조금과 최대 1000만원의 지자체 보조금을 더해 최소 1000만원 이상의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벤츠 EQC 400 4MATIC의 판매 가격은 1억360만~1억960만원으로 전기차 보조금 혜택을 적용하면 9000만원대에 구매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벤츠가 지난해 10월 한국 시장에 처음 내놓은 더 뉴 EQC는 중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 2개의 모터가 장착돼 최고출력 408마력, 최대토크 78.0㎏·m의 성능을 내는 고성능 전기차다. 그러나 1억원이 넘는 가격에도 1회 충전 시 주행거리가 309㎞에 불과한 점은 단점으로 지적됐다. 예컨대 가격이 1억5000만원대 이하인 재규어 I-페이스의 주행거리는 333㎞, 테슬라 모델X가 468㎞인 데 비해 더 뉴 EQC의 주행거리는 비교적 짧은 편이다.
더 뉴 EQC의 더 큰 문제는 저온 주행거리였다. 더 뉴 EQC는 저온일 때 1회 충전 시 주행거리가 171㎞로 상온 주행거리의 55.3%에 그쳤다. 이 때문에 더 뉴 EQC는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된 바 있다. 국내 ‘전기자동차 보급 대상 평가에 관한 규정’에 따르면 전기차 보조금 지급 대상 차종은 상온에서 1회 충전 시 주행거리가 120㎞를 충족해야 하며, 저온 주행거리는 상온 주행거리의 60% 이상을 달성해야 한다. 이로 인해 전기차 보조금을 지급받지 못하면서 더 뉴 EQC의 국내 판매는 지난해 10월 이후 올해 5월까지 누적 50대가 판매되는 데 그쳤다.
다만 벤츠코리아는 최근 더 뉴 EQC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거쳐 주행거리 변경 인증을 다시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부가 조만간 전기차 보조금 지급 여부를 확정할 예정인 가운데 EQC 400 4MATIC이 지급 대상에 포함될 경우 향후 국내 판매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관측된다.
벤츠코리아 관계자는 “환경부의 고시가 있기 전까지는 보조금 지원 여부는 물론 금액을 확인하기는 어렵다”면서 “보조금 지급 대상에 포함될지 여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