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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에너지 의무화, 건축자재업체들 ‘잰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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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록 기자

승인 : 2020. 07. 17. 06:00

KCC, 친환경 건자재로서의 성능 인증 성공
에너지 절감하는 고단열 창호만이 생존한다?
KCC 패시브하우스 창호 ‘MBR88Z’ 제품 샘플 (1)
최근 정부가 ‘그린 뉴딜’에 속도를 올리면서 에너지 절감 건축 시장이 활기를 띄고 있다. 정부는 올해 초 1000㎡ 이상 공공건축물을 시작으로 2030년까지 모든 건축물의 ‘제로에너지 건축 의무화’를 단계적으로 시행키로 한 상태다. 제로에너지 건축은 에너지 손실을 최소화하는 패시브 기술과 에너지를 자체적으로 생산하는 액티브 기술이 적용된 건물을 뜻한다. 에너지 절약에 최적화 된 건자재만 생존할 수 있는 시대가 도래하는 셈이다.

KCC는 15일 서울 학여울 세텍(SETEC)에서 개최된 2020 대한민국기계설비전시회에 참여해 제로에너지 건축물에 적용되는 패시브하우스 창호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전시관에 선보였다.

이날 공개된 ‘MBR88Z(사진)’는 틸트앤턴 시스템 창호로 ‘패시브제로에너지 건축연구소’의 PH(패시브하우스) Z1 등급을 국내 최초로 획득했다.

MBR88Z는 광폭 프레임에 다격실 구조, 3중 기밀 등으로 단열 성능을 극대화했다. 여기에 고성능 로이(Low-E) 삼중유리를 적용해 밖으로 새어나가는 에너지까지 잡았다. 창문이 앞으로 기울어지게 여는 틸트 방식과 창문 전체를 안쪽으로 활짝 여는 턴 방식 두 가지 방법으로 개폐가 가능해 사용자가 환기량 조절도 쉽게 할 수 있다.

KCC 관계자는 “제로에너지 건축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는 LH가 이번 전시회에서 우수 창호재로 KCC 제품을 선택한 것은 ‘제로에너지 건축물에 적합한 표준 모델’로서 성능을 인정했다는 의미”라고 자평했다.

건물 에너지 손실의 상당 부분이 창호에서 발생하는 만큼 고단열 건자재의 중요성은 계속 커지고 있다.

LG하우시스도 최근 시스템 창호 ‘LG지인 유로시스템9’을 출시했다. 이 제품도 에너지 낭비를 최소화한 건축물과 건축자재에만 부여되는 패시브하우스(PHI) 인증을 받았다.

회사 관계자는 “프레임에 창호 전용 내장 단열재와 고무 패킹 압착 밀폐 시스템 등의 단열 기술을 적용해 인증을 획득했다”고 설명했다.

이건창호는 역시 독자 개발한 ‘SUPER(슈퍼) 진공유리’로 패시브하우스 인증을 획득한 바 있다.

회사에 따르면 이 제품은 일반 단열 유리인 로이 복층 유리와 비교해 단열 성능이 4배 이상 높은 만큼 냉·난방비 절감이 가능하다. 30~40평형 아파트 창의 유리를 슈퍼 진공유리로 교체할 경우 일반 유리 대비 에너지 소비량을 약 42%(약8149kWh) 줄여 연간 68만원 내외의 전기요금까지 줄일 수 있다는 게 회사측 주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그린 뉴딜 사업을 강화하고 소비자들 역시 에너지 절감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제로에너지 건축이 활성화 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이에 업체들도 고효율 제품을 공급하기 위해 연구개발(R&D)를 강화하는 등 친환경 건축물 시대를 준비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최성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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