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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근수급 숨통 텄지만… 치솟는 원자재값 부담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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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철 기자

승인 : 2021. 06. 02. 06:00

현대제철 당진공장 17일 만에 재가동
고려아연 온산제련소 사고로 멈춰
아연 등 비철금속 가격 상승 불가피
철근이 압연 과정을 거쳐 생산되는 모습
철근이 압연 과정을 거쳐 생산되는 모습./제공=현대제철
노동자 사고가 발생한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철근공장의 작업이 재개되면서 건설업계 현장의 철근수급에 숨통이 트이고 있다. 하지만 철강을 비롯해 비철금속 등 원자재 가격 상승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어서 여전히 업계의 부담으로 남아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철근공장 가열로는 지난달 27일 늦은 오후부터 재가동에 들어가 5일째 정상적으로 철근으로 생산 중이다. 현대재철 관계자는 “재가동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해당 철근공장의 일일 생산량은 3500톤 규모이며 국내 철근 생산의 13% 수준에 달한다.

앞서 지난달 8일 1열연공장에서 노동자 숨지는 사고가 발생, 고용노동부 천안지청은 10일 사고현장인 1연연공장 3호기 가열로와 철근공장에 대한 작업중지 명령을 내렸다. 천안지청은 이후 8일 만인 27일 철근공장 가열로에 대한 작업 중지 명령을 해제한 것이다. 당진 철근공장의 작업 중지는 이른바 ‘철근대란’으로 일컬어지는 철근 공급난 및 국내 철강가격 상승을 가속화했다. 철근 가격은 올해 들어 지난 1월 75만원, 2월 76만원, 3월 80만원, 4월 89만5000만원으로 지속 상승한 이후 이달 들어 100만원 선을 훌쩍 넘겼다.

건설경기는 호조를 보였으나 중견 건설사들은 가격이 상승한 철근을 구입하기 어려워지면서 공사 중단·지연 등의 피해를 겪어야 했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중견건설사들은 원자재를 철강사에 직접 구매하는 대형사들과 달리 협력사를 통해 구매하는 구조”라며 “협력사와 맺은 원자재 계약 단가는 낮은데 공급 물량이 부족해지면서 단가가 급등하면서 자금난으로 철근 구매를 못하는 상황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번 당진 철근공장 재가동으로 건설업계는 한숨을 돌린 모양새다. 다른 건설업계 관계자는 “철근 수급 문제가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지만 이전보다 나아진 상황”이라고 했으며,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비축물량과 현대제철 물량을 더하면 이제 공사에는 무리가 없을 것 같다”고 했다.

다만 상승한 원자재 단가는 여전히 ‘골치’라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문제는 단가”라며 “단가가 얼마나 적정한 수준에서 움직여주느냐인데, 원자재 물량이 보다 안정적으로 풀릴 때까지 가격은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원자재 가격상승은 철강뿐만 아니라 최근 알루미늄, 니켈, 주석, 아연 등 비철금속까지 연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비철금속 분야 국내 1위인 고려아연 온산제련소에서 지난달 30일 노동자 2명이 사망하는 중대재해가 발생, 공장 가동이 전면 중단돼 아연을 비롯한 비철금속 가격 상승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권오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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