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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역사 발굴...훈민정음 ‘세종대왕’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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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화표 기자

승인 : 2021. 06. 27. 11:09

박남숙 용인시의원(더불어민주당) 28일 오후 2시 기자회견
세종실록
세종실록 99권에 실린 ‘세종 25(1443)년 음력 3월 1일’ 원문
세종대왕이 훈민정음을 창제한 해에 용인현(현재의 용인시)에 머물렀다는 사료가 발견됐다.

27일 박남숙 용인시의원은 세종실록을 근거로 이 같은 사실을 밝히며 28일 오후 2시에 용인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연다고 밝혔다.

이 같은 기록은 용인시 구갈동에 소재한 (사)훈민정음기념사업회 박재성 이사장이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세종실록 99권에 실린 ‘세종 25(1443)년 음력 3월 1일’ 원문에는 ‘丙辰朔 上與王妃幸忠淸道 溫陽郡溫井王世子從之大君諸君及議政府六曹臺諫各一員扈駕以廣平大君璵壽春君玹守宮自後大君諸君輪次往來是日次龍仁縣刀川邊伶人十五人奏樂自昏至二鼓是行道經守令皆於境上迎謁凡民觀瞻者塡溢街路’라고 기록되어 있다.

‘임금이 왕비와 더불어 충청도 온양군 온천에 거동하매 왕세자가 따르고 대군 및 여러 군과 의정부·육조·대간의 각 한 사람씩을 호가하게 하고, 광평대군 이여와 수춘군 이현으로써 궁을 지키게 한 후 대군과 여러 군을 윤번으로 왕래하게 했다. 이날에 용인현 도천의 냇가에 머무르는데 악공 15인에게 초저녁 때부터 이고(二鼓)에 이르도록 풍악을 연주하게 했다. ’라는 내용이다.

박재성 이사장은 “기록에 보이는 용인현 도천(刀川)은 현재 수인 분당선과 에버라인 전철의 환승역인 기흥역 옆을 흐르는 신갈천으로 추정되는 지역으로 보인다” 고 주장했다.

박남숙 시의원은 “세종실록을 통해서 세종대왕이 용인에 거동하시어 하룻밤을 거하시면서 풍악을 울리게 할 때 구경하는 백성들이 거리에 넘치었다는 기록은 앞으로 용인시의 문화정책에 크든 작든 어떠한 형태로든 영향을 끼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사단법인 훈민정음기념사업회는 문화체육관광부 소관 법인으로 중앙회가 용인시에 있다.

이번 사료의 발견자인 훈민정음기념사업회 박재성 이사장은 한문 교육학박사로 한국고미술협회 감정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세종어제훈민정음 총록」과 ’소설로 만나는 세종실록 속 훈민정음‘의 저서가 있다.

홍화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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