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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는 시와 한국환경공단이 공동주최하고 환경부가 후원한 서구 샘머리공원을 ‘도심 속 물 순환 테마공원’ 개장 및 저영향개발(LID) 시설공사를 1차 준공했다고 15일 밝혔다.
저영향개발(Low Impact Development)이란 빗물이 땅속으로 침투되지 못하는 불투수면을 줄여 강우유출을 최소화하고 물 순환 기능을 회복하는 개발방식을 말한다.
이날 시민들에게 새롭게 선보인 샘 머리공원은 둔산권 녹지축의 중심으로 1988년 약 3만5500여평(11만7307㎡)의 대지위에 조성된 대규모 도시근린공원이다.
개장한 샘 머리공원은 둔산·월평 일원(2.67㎢) 물 순환 시범사업은 총 250억원의 공사비(국비 70%)를 투입해 식생체류지 조성, 침투측구 설치, 투수성 포장 등 저영향개발 기법을 적용해 도심 물 순환 기능을 회복하는 그린인프라 확충사업으로 지난해 9월부터 시작됐다.
이곳에 각종 빗물침투·저류시설인 저영향개발 시설을 집대성해 ‘물 순환 테마공원’으로 새롭게 조성했다.
다음 달 초까지 식생형시설 완공 및 공원(6곳), 관공서(10개 기관), 주요도로(24.8㎞)에 대한 단계적 준공을 거쳐 늦어도 내년 10월까지 전체 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물 순환 선도도시 조성을 위한 시범사업의 일환으로 도심 속 빗물순환을 주제로 한 대규모 공원재생사업은 전국 처음으로 시행되고 있는 사업이다.
주요 시설을 보면 우선, 중앙의 콘크리트와 지장 물 등을 모두 거둬내 잔디광장으로 조성하고 낡은 인라인트랙은 투수성 인라인 스케이트장으로 교체했다.
샘머리공원 내 포토존으로 각광받을 빗물정원은 3개의 식생체류지와 자연형 수로로 구성, 추억의 물레방아와 작두펌프 등을 설치해 전국적인 빗물체험학습장으로 기능하도록 했다.
물길 찾기 빗물미로원, 미세먼지 저감용 안개그늘 막, 벽천그늘 막, 식생형 빗물체류지원 등을 조성해 빗물의 자연스런 순환과정을 체험할 수 있게 했으며 물놀이형 바닥분수도 조성했다.
이번 사업으로 샘 머리공원 내 버려지는 빗물유출량은 기존대비 21.6%, 연간 약 10만800여 톤(200L 드럼통 5만4200여개 분량) 감소하고 빗물침투 량은 약 7700여 톤, 약 32.4%가 증가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물 순환회복률도 18.9%(42.1%⇒61.0%) 상승하게 된다.
특히 샘머리 물 순환공원은 이번 저영향개발 시설공사 완공을 통해 1회 강우시 한번에 4357톤의 빗물저류용량을 갖추게 돼 ‘도심 속 빗물저장고’로써 침수와 가뭄, 지하수 고갈, 열섬현상을 예방하고 완화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허태정 시장은 “물 순환도시의 핵심인 빗물시설들은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고 수질을 개선하고, 도시온도를 효과적으로 낮추며 도심 속 탄소를 흡수하는 기능을 갖는다”며 “도심의 불투수면을 줄이고 물 순 환율을 높혀 전국 최고의 물 순환 선도도시, 더 나아가 탄소중립 도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박범계 국회의원, 정종선 금강유역환경청장, 장준영 한국환경공단 이사장, 오세은 대전시 물순환위원장을 비롯해 시민·환경단체와 둔산·월평·갈마동 주민대표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