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여행/ 하늘목장 | 0 | 하늘목장 정상부에서 본 설경. 하늘목장에서는 트랙터마차를 타고 목장 정상까지 갈 수 있다./ 한국관광공사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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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서운 겨울이 꽁무니를 드러내고 있다. 가버리면 1년을 기다려야 하니 추억을 남기고 싶다면 서두르자. 한국관광공사가 이색 체험마을 6곳을 2월에 가보라고 추천했다. 아이와 함께, 연인끼리 동행하기에 어울린다.
 | 여행/ 대관령눈꽃마을 봅슬레이 눈썰매 | 0 | 대관령눈꽃마을 봅슬레이 눈썰매/ 한국관광공사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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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늘목장의 트랙터마차 전경 | 0 | 하늘목장의 트랙터마차/ 한국관광공사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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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봅슬레이 눈썰매·트랙터 마차 짜릿...강원 평창 대관령눈꽃마을·하늘목장
동계올림픽에 꽂힌 이들에게 어울린다. 평창 대관령면의 대관령눈꽃마을에는 체험거리가 많다. 봅슬레이 눈썰매도 있다. 급한 곡선 구간이 있는 트랙은 어른들도 재미있어 한다. 운영기간은 28일까지다. 눈이 내리지 않으면 어쩌나. 인공 눈이 뿌려지고 전문가가 트랙을 관리한다. 마을에는 체험공방도 있다. 여기선 정원 만들기, 도마 만들기를 할 수 있다. 미술, 음악, 모래놀이 등을 접목한 숲 치유 프로그램도 선보인다. 대관령면에는 하늘목장도 있다. 여기는 ‘트랙터 마차’가 유명하다. 말 대신 트랙터가 끄는 32인승 마차가 고원목장 정상부까지 운행한다. 정상의 하늘마루전망대는 시원한 전망이 압권이다. 어깨를 견준 고산준봉이 파도처럼 펼쳐진다. 대관령눈꽃마을이나 하늘목장에서 모나파크용평리조트가 가깝다. 발왕산(1458m) 정상까지 운행하는 발왕산관광케이블카에 더해 요즘은 발왕산 정상의 ‘기(氣) 스카이워크’를 구경하러 찾아가는 사람들이 많다.
 | 여행/ 황둔찐빵 | 0 | 쌀가루 반죽을 사용하는 황둔찐빵/ 한국관광공사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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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쌀찐빵 탄생지...강원 원주 황둔삼송마을
강원도 원주의 황둔찐빵은 횡성의 안흥찐빵만큼 유명하다. 밀가루 대신 쌀가루로 반죽을 만든다. 이 쌀찐빵이 탄생한 곳이 원주에서도 신림면 황둔삼송마을이다. 이 마을 농촌체험관에 가면 쌀찐빵 만들기 체험을 하고 찐빵에 얽힌 얘기도 들을 수 있다. 농촌체험관 2층은 황토방펜션. 방과 욕실, 주방 시설을 갖췄고 바비큐가 가능한 테라스도 있다. 마을도 예쁘다. 치악산(1288m), 감악산(679m)이 에둘렀고 서마니강(주천강)도 흐른다. 산책하기 좋은 ‘단종대왕유배길’도 옆으로 지난다. ‘피노키오 숲’은 아이들이 좋아한다. 해설을 들으며 숲을 탐험하는 숲 체험장인데 숲속 놀이터와 측백나무 미로가 인기다.
 | 여행/ 알프스마을 | 0 | 칠갑산 아래 자리잡은 알프스마을/ 한국관광공사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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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얼음 가득 겨울왕국...충남 청양 알프스마을
알프스마을은 칠갑산(559m) 동쪽 기슭에 있다. 왜 알프스일까. 칠갑산은 높지 않지만 골이 깊고 세가 험해 ‘충남의 알프스’로 불린다. 겨울이면 눈과 얼음이 가득한 ‘겨울왕국’으로 변신한다. 이에 맞춰 알프스마을은 2008년부터 겨울에 칠갑산얼음분수축제를 열고 있다. 지난달 시작한 올해 축제는 20일까지다. 원래 축제기간에서 1주일 연장됐다. 축제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분수가 그대로 얼어버린 형상의 ‘얼음분수’가 볼만하다. 사람들은 대부분 여기서 ‘인증샷’을 찍는다. 눈 조각 작품도 볼거리다. 눈 조각 중에는 미국 자유의 여신상, 브라질 코르코바도 구원의 예수상, 이탈리아 피사의 사탑도 있다. 애니메이션 영화 ‘겨울왕국’의 주인공 엘사도 보인다. 눈썰매, 얼음썰매도 탈 수 있다. 축제 막바지라 조금 서둘러야 한다. 축제가 끝나면 ‘겨울왕국’도 사라진다. 물론 청양의 뜨는 명소 칠갑산 천장호와 천장호 출렁다리는 없어지지 않는다. 마을에서 지척이다.
 | 여행/ 대흥향교와 느티나무 | 0 | 대흥향교와 느티나무/ 한국관광공사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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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옛 이야기 따라 느린 산책...충남 예산 슬로시티대흥
슬로시티대흥은 충남 예산군 대흥면 일대다. 교촌리, 동서리, 상중리 등 예당호 주변 마을을 아우른다. 슬로시티는 쉽게 말해 ‘느린 도시 만들기 운동’이다. 전통과 자연 생태를 보전하면서 느림의 미학을 기반으로 지속적인 발전과 진화를 추구한다. 실핏줄처럼 이어진 ‘느린꼬부랑길’을 걸으면 마을의 역사, 문화, 자연을 오롯이 체험하게 된다. 2코스가 겨울에 걷기 좋다. 동서리천 물길을 따라가며 봉수산 중턱을 거친다. 애기폭포, 대흥동헌, 대흥향교를 지나고 숲 내음이 좋은 ‘사색의 길’, 옛 보부상의 애환을 더듬는 ‘보부상 길’도 지난다. 마을은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아이들은 특히 달걀 꾸러미 만들기 체험을 신기해한다. 마트에서 파는 달걀판만 보던 아이들은 눈이 휘둥그레진다. 마을 건너편은 예당호다. 수변 산책로가 잘 조성됐다. 호수 위로 난 나무 덱을 따라가며 겨울 호수의 정취를 느껴도 좋다. 하나만 더 추가하면 대흥면 일대는 초등학교 교과서에도 실렸던 ‘의좋은 형제’의 배경이 된 곳이다. 1978년 여기서 ‘우애비’가 발견돼 실화로 확인됐다. 마을 입구에 의좋은 형제의 이야기를 테마로 한 ‘의좋은형제공원’이 있다.
 | 여행/ 클라우드베리 | 0 | 클라우드베리 딸기 수확 체험/ 한국관광공사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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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 김해 클라우드베리
딸기는 원래 5~6월이 제철이었다. 요즘은 하우스재배가 일반화하며 겨울이 제철이 됐다. 클라우드베리는 칠산서부동 곤지마을에 위치한 스마트 팜 빌리지다. 딸기와 방울토마토, 쌈 채소, 고구마 등을 재배하며 계절별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겨울엔 딸기가 주인공이다. 김해 딸기는 시가 지정한 13개 특산물에 들 만큼 유명하다. 여기선 농산물 수확과 쿠킹 클래스를 결합해 운영한다. 딸기를 수확해 딸기와 생크림 등을 활용해 케이크를 만드는 식이다. 쿠킹 클래스를 더 재미있어 하는 아이들이 많다. 딸기 체험은 2월까지 진행된다. 회당 정원 30명. 100% 예약제다. 클라우드베리 홈페이지에서 신청 가능하다. 김해는 고대왕국 가야의 발상지다. 가야 문화를 놀이 형식으로 풀어놓은 가야테마파크와 해넘이 풍경이 아름다운 분산성 등을 연계하면 알찬 여정이 된다.
 | 여행/ 청수마을 곶자왈 | 0 | 청수마을 곶자왈/ 한국관광공사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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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겨울에도 초록 숲...제주 청수마을
제주도에선 한겨울에도 초록빛 숲을 볼 수 있다. 곶자왈이 있어서다. 제주 사투리로 숲을 뜻하는 ‘곶’과 나무나 덩굴 따위가 마구 엉클어진 수풀을 의미하는 ‘자왈’이 결합한 말이다. 화산활동으로 분출한 용암이 식으면서 만들어진 불규칙한 암괴 지대에 다양한 동식물이 생태계를 이뤘다. 오랜 세월 불모지로 버려진 탓에 자연림이 형성됐고 북방계와 남방계 식물이 다양하게 공존한다. 제주 한경면의 청수마을은 주민 해설사와 함께 곶자왈을 탐방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청수곶자왈은 둘레가 2.48km다. 여기선 백서향을 볼 수 있다. 백서향은 꽃을 향료로 사용할 만큼 향기가 좋다. 한때 제주 곶자왈에서 흔했지만 향기 때문에 조경이나 분재용으로 인기를 끌면서 마구잡이로 채취돼 보기가 어려워졌다. 조천읍 선흘리와 청수마을 일대에 드물게 분포한단다. 백서향은 이른 봄에 하얀 꽃을 피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