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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소각장 반대’ 마포구 주민과 면담…“타협점 찾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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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아람 기자

승인 : 2022. 09. 27. 15:58

마포구 상암동 주민들과 2시간 면담…10월5일 설명회 보류
오세훈 "건강권 호소에 공감…대화 통해 타협점 모색할 것"
국무회의 참석하는 오세훈 시장<YONHAP NO-2800>
오세훈 서울시장이 27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입장하는 모습. /연합
서울시가 지난달 마포구 상암동을 새로운 광역자원회수시설(쓰레기 소각장) 입지 후보지로 발표한 가운데, 오세훈 서울시장이 마포구 주민들을 직접 만나 의견을 청취했다.

27일 서울시에 따르면 오 시장은 전날 오후 5시 30분부터 2시간 동안 시청에서 마포구 주민들과 면담했다. 시가 지난달 마포구 상암동을 자원회수시설 입지 후보지로 발표한 이후 오 시장이 마포구 주민과 직접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면담은 전날 아침 자택에서 출근하던 오 시장에게 주민들이 찾아와 제안했고, 오 시장이 수락해 성사됐다. 주민들은 상암동 후보지 선정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다음달 5일 열릴 예정이던 주민설명회를 연기할 것을 요구했다. 아울러 후보지 선정을 백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시는 주민설명회를 연기하고 향후 일정은 입지선정위원회와 논의해 추후 결정키로 했다.

오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어제 주민대표, 지역 정치인과 만나 간담회를 했는데, 특히 건강권을 호소하는 목소리에는 인간적으로 깊은 공감이 되기도 했다"며 "단순히 설득을 위한 대화가 아니라 문제의 해결을 위해 타협점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저는 과거 쓰레기 소각장 광역화, 원지동 추모공원 건립,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 조성 등을 추진할 때도 극심한 반대에 부딪혔지만 결국 균형점을 찾아 문제를 모두 마무리한 경험이 있다"고 했다.

이어 "상암동 3단지, 8단지 주민 여러분께 호소한다. 2026년부터 수도권에서 쓰레기 직매립이 금지된다는 절박한 사정이 서울 시민들 앞에 놓여 있다"며 "전체 서울시민을 위한 공익적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고, 그에 상응하는 혜택을 충분히 제공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아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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