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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유학이 꿈” 베트남서 열린 한국 유학박람회 북적북적

“한국유학이 꿈” 베트남서 열린 한국 유학박람회 북적북적

기사승인 2022. 10. 3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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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022 한국유학박람회에 참가해 설명회를 들은 베트남 학생들이 한국음식을 즐기고 있는 모습./사진=하노이 정리나 특파원
"부모님이 한국 유학을 생각해보라고 권하셨고, 한국드라마를 보며 꿈을 키워왔는데 어학당부터 대학 입학, 한국생활까지 다양한 정보를 한번에 접할 수 있어 한걸음 더 가까워진 기분입니다" 어머니와 함께 29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022년 한국 유학박람회를 찾은 민 아잉(17)은 "한국에서 경영·미디어를 공부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주베트남대사관·하노이한국교육원과 국립국제교육원이 28~29일 양일간 베트남 하노이에서 공동 주관한 이날 행사에는 아잉씨처럼 '코리아 드림'을 품은 젊은 학생들로 붐볐다. 51개 한국 대학이 참가한 이번 박람회에선 47개 대학이 온라인 설명회를, 하노이를 직접 찾은 4개 대학이 현장 상담과 설명회를 진행했다. 이틀간 진행된 행사엔 학생 등 1500명이 찾아 성황을 이뤘다.

학교마다 진행한 온라인·현장 상담회에서는 학교 소개와 질의응답 시간이 이어졌다. 박람회 현장에서는 학교별 자료가 비치돼 사전 어학과정·편입학 자격조건부터 장학금제도와 졸업 후 진로까지 다양한 정보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었다. 국립국제교육원도 한국유학종합시스템을 통해 베트남 학생들이 사전에 학교별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친구들과 함께 박람회를 찾은 투 히엔(18)씨는 "유학원을 통해 준비하기엔 여러모로 어려움이 많은데 학교 관계자들과 직접 얘기할 수 있어 좋았다"며 "먼저 유학한 선배가 경험을 공유해주고, 대사관에서 유학비자 인터뷰 준비 등의 정보도 안내해줘서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한국은 베트남 학생들에게 새로운 유학 선호국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날 현장을 찾은 현지 유학원 관계자는 "과거에는 베트남에선 유학이라고 하면 유럽·호주나 일본이 대부분이었지만 최근엔 한국 유학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다"고 말했다. 현장에서 만난 유학원 관계자와 학부모들은 한국 유학의 장점으로 미국·호주 등에 비해 등록금과 생활비가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대학 입학 요건도 덜 까다롭다는 점을 꼽았다. 아잉씨의 어머니도 "베트남 중산층에게 한국은 유학비용과 교육의 질, 향후 진로를 감안했을 때 아주 매력적인 선택지"라고 말했다. 유학원 관계자들은 K-POP과 드라마 등 한류를 통해 형성된 한국의 긍정적인 이미지도 젊은 학생들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고 꼽았다.

한국 대학들도 베트남 유학생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학령 인구가 감소하고 있어 외국인 유학생 유치가 대학의 핵심 사업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는 한국 대학들에게 베트남은 매력적인 국가다.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한국에 체류하는 베트남 유학생은 3만5000여명으로 중국(6만7000여명) 다음으로 2위를 기록했다. 비학위 과정에선 베트남 유학생(1만859명)이 중국(7574명)을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 한 대학 관계자는 "이미 제법 많은 대학들에서 베트남 유학생이 중국 유학생을 제쳤다"며 "외국인 유학생 유치에 있어 베트남을 빼고 논할 수 없을 정도"라 말했다.

이날 하노이 박람회 현장을 직접 찾은 김동현 계명문화대학교 국제협력지원팀 팀장은 "우수한 인재들을 직접 만나고 적극 유치하기 위해 현장을 찾았다"며 "학교 차원에서도 우수한 베트남 유학생 유치와 불법체류를 줄이고 학업에 집중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들기 위해 생활지원금, 토픽급수에 따른 장학금 지급 등 다양한 장학제도를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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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29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022년 한국유학박람회의 모습./제공=하노이한국교육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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