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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대 불교학생회 ‘홍연’ 창립법회...10여 년만의 부활

홍익대 불교학생회 ‘홍연’ 창립법회...10여 년만의 부활

기사승인 2024. 01. 28.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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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들 포함 100여 명 참석...창립법회 봉행
상월결사 사무총장 일감스님 금일봉 전달
주지 법원스님 "즐겁고 재미있는 홍연 됐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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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목동 국제선센터에서 28일 '홍연'의 창립법회 후 기념촬영.(앞줄 왼쪽부터 홍익대 불교학생회 선배인 박민규 대표, 홍연 지도교수 홍익대 법대 양형우 교수, 사단법인 상월결사 사무총장 일감스님, 국제선센터 주지 법원스님)/사진=황의중 기자
10여 년만에 홍익대 불교학생회가 부활했다. 90년대 학번 선배들은 불교학생회가 사라진 것은 선배들의 부덕의 소치라며 2000년대 학번 후배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홍익대 불교학생회 '홍연'은 28일 서울 목동 조계종 국제선센터에서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법회를 열었다.

홍익대 불교학생회는 1965년 창립해 2011년까지 존속하다가 사라졌다. 대불련(대학생 불교학생회·1963년창립) 이후 초기에 생긴 역사 깊은 불교학생회임에도 불구하고 중간에 맥이 끊긴 셈이다.

홍익대 불교학생회가 다시 등장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청년 포교에 대한 종단의 전향적인 태도가 있었다. 조계종 전 총무원장 자승스님을 필두로 한 사단법인 상월결사는 대학생 불교학생회 창립에 앞장섰고, 홍연 또한 국제선센터 주지 법원스님과 이 절 신도회 임원인 홍익대 법대 양형우 교수가 나선 결과물이다.

이들의 지원 아래 홍연은 지난해 9월부터 활동을 시작해 31명을 회원으로 모았다. 이 가운데 14명은 창립법회 하루 전 국제선센터에서 템플스테이를 체험하고 법회에 참석했다. 홍연은 새학기가 시작되는 3월부터 신입 회원을 모집하고 템플스테이 체험과 사찰 방문 등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이날 법회에서 발원문을 대표로 낭독한 남궁배(법학부) 홍연 회장은 "양 교수님과 상담 후 자연스럽게 불교학생회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불교 동아리가 없는 대학이나 불교 동아리가 있더라도 많이 활성화가 되지 않은 대학들이 저희를 보고 같이 전법 해 나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상월결사 사무총장 일감스님은 홍연에 지원금을 전달하기 위해 이날 함께했다. 일감스님은 "주지스님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국제선센터에서 대학교 불교학생회를 10개 정도 더 만들어달라"고 농담을 해서 좌중을 웃게 했다. 일감스님은 맹구우목(盲龜遇木)의 비유를 통해 불법을 만나는 것이 얼마나 귀한지 강조했다.

주지 법원스님은 "홍연은 즐겁고 재미있었으면 좋겠다. 부처님 공부는 쉽다. 내 욕심없이 내가 하고 싶은 걸 하면 된다. 신호를 잘 지키고 운전하면 안전운전이고 신호를 잘 안 지키면 그때부터는 난폭운전인 것과 같다"고 조언했다.

홍익대 불교학생회 선배로 참석한 박민규 성준이엔지 대표(91학번)는 "학생회가 없어진 것은 선배들의 탓도 크다고 생각한다. 후배들은 부처님의 제자로서 말씀만 따를 수 있도록 선배들이 돕겠다"며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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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연 회원들을 격려하는 목동 국제선센터 주지 법원스님. 홍연 탄생의 배경에는 법원스님의 원력이 크게 작용했다./사진=황의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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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법회에서 회원들을 대신해서 발원문을 낭독하는 남궁배(법학부 4학년) 홍연 회장./사진=황의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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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일봉을 남궁백 홍연 회장과 지도교수 양형우 교수에게 전달하는 상월결사 사무총장 일감스님./사진=황의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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