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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작가 김가중 ‘물감누드’ 여성모델 학대논란

사진작가 김가중 ‘물감누드’ 여성모델 학대논란

기사승인 2009. 02. 16.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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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닷컴ㅣ이명구기자] 사진작가 김가중씨가 여성학대 논란에 시달리고 있다. 그는 최근 국내 최초로 음부를 촬영한 사진작품을 담은 '대한민국 개성파들'이란 사진집을 발간했다. 문제는 '산영사진연구회'( www.artface.co.kr )가 발간한 이 사진집에 수록된 작품 중 상당수가 여성을 비하하고 학대했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는 것.

가장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은 2008년 7월 열렸던 '동대문운동장 페인팅 퍼포먼스'에서 촬영된 작품들이다. 여기엔 여성의 알몸에 원색의 물감을 쏟아붓는 순간과 물감이 온몸에 흘러내리는 장면들이 담겨있다. 산영사진연구회의 홈페이지 등을 통해 이 작품을 접한 일부 여성들은 불쾌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여성의 몸에 대한 모독" 항의메일, 전화 이어져

김씨에게 과격한 내용의 항의 메일을 보내오는 여성이 있는가하면, 전화로 비난을 퍼붓는 여성도 있을 정도라고 한다. 사진이 인터넷을 통해 퍼져나가면서 여성들의 원성은 점점 더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여성들은 페인팅 퍼포먼스가 예술이 표현할 수 있는 한계를 넘었다고 주장한다.

사진을 공부하고 있다는 여대생 김모양은 "아무리 예술이라고 하지만 이것은 여성의 몸에 대한 모독이다. 물감이 은밀한 곳까지 뒤범벅된 장면을 보고 같은 여성 입장에서 수치심을 느꼈다"고 말한다.

모 디카동호회에서 활동하고 있다는 30대 여성 직장인 윤모씨는 "작품성을 떠나 누드모델 그리고 여성에 대한 엄연한 학대라고 생각한다"면서 "여성의 인격을 최소한 보호해 줄 수 있는 예술이 진짜 예술"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가중 "페인팅퍼포먼스는 표현방식의 하나일뿐"

김가중씨는 이같은 논란에 곤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김작가는 우선 "공원으로 거듭나기 위해 동대문운동장이 철거돼 역사 속으로 사라지기 전에 누드와 함께 그 의미를 담고 싶었다"고 배경부터 설명했다.

김씨는 "페인팅 퍼포먼스는 미술, 사진예술에서 애용돼온 방식 중 하나다. 혼돈, 현란함, 우연성의 예술을 추구할 수 있고 철거직전의 동대문운동장과 절묘한 조화를 이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한 김씨는 "사진작가에게 모델은 자신의 생명 그 이상의 가치를 갖는다"고 말하면서 페인트 퍼포먼스에서 여성을 비하하거나 학대할 의도가 전혀 없었다고 강조했다.

김가중씨는 30년간 누드만을 전문적으로 촬영해온 국내 유일의 사진작가로 유명하다. '대한민국 개성파들'을 비롯 '몽골 여대생 집단 포르노그래피 촬영 사건' '칸느 누드비치 몰카 촬영기' 등의 파격 사진집을 펴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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