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강별 “연기 반대하는 부모님에 머리카락도 잘렸죠”(인터뷰②)

강별 “연기 반대하는 부모님에 머리카락도 잘렸죠”(인터뷰②)

기사승인 2010. 05. 10. 08:41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사진=이병화 기자 photolbh@

최근 MBC 사극 '김수로'에 캐스팅 된 신인 연기자 강별은 연기파 배우 강성진의 집에 살고 있다. 강별의 외삼촌이 강성진이다. 강성진은 강별이 배우가 되는 데 든든한 후원자가 돼 줬다. 강별이 연기를 하겠다고 했을 때 그의 부모님은 완강하게 반대했다.

"외삼촌은 제가 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면 '강력 추천'이라고 하셨어요. 소속사 계약도 삼촌이 나서서 해주셨고요. 연기는 고등학교 때 특별 수업으로 연극반에 들었는데 그때 '아 이게 내가 갈 길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사실 부모님께 머리카락까지 잘렸었는데, 결국 제가 연기를 하게 되면서 행복해하는 모습에 허락하게 되셨죠."

강별의 꿈은 처음부터 연기자는 아니었다. 어릴 적 꿈이 뭐였냐고 물어보니 한참을 뜸을 들이길래 거창한 대답이 나오나 했다. '세일러 문'이란다. 어렸을 때 유학길에 오른 그는 꿈을 꾸는 법 대신 외로움을 배워왔다.

"외로움을 많이 타서 고등학교 때 다시 한국으로 돌아왔지만 외국인학교를 다녔어요. 한국인이라곤 저 하나뿐이었죠. 지금은 영어를 잊어버릴 것 같아서 외국인 친구와 가끔 통화해요."
 
2008년 Mnet '전진과 여고생4'로 데뷔한 그는 같이 출연했던 친구들과도 가끔 연락을 주고 받는다. 가수 전진과 공부와는 거리가 좀 멀어보이는 여고생 4명이 한 집에 모여 살면서 친해지게 되는 프로그램으로 강별은 오디션을 보고 합류했다.

"다른 친구들은 작가 언니들이 학교에서 잘 나가는(?) 여학생들을 수소문해서 데려온 걸로 알고 있어요. 저도 처음 만났을 땐 좀 무서웠지만 알고보면 너무 순수하고 재미있는 구석이 많은 친구들이더라고요."

이 프로그램 이후 영화 '여고괴담 5', 드라마 '인연만들기'(MBC) '위기일발 풍년빌라'(tvN)에 출연하며 연예인의 길을 걷고 있는 그는 '스타'는 아직 마음의 준비가 안됐다며 주저했다. 하지만 금세 낙천적인 성격이 드러났다.
 
"김윤진 선배님처럼 할리우드로 진출하는 게 목표이긴 한데, 사람들의 시선 때문에 맘대로 다닐 수 없게 된다면 참 불편할 것 같아요. 연예인 강별과 인간 강별이 분리될 수 있다면 좋겠지만 뭐 저도 차차 내공을 쌓아서 익숙해지게 되겠죠."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