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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썩은 고기·인분 섞어 만든 ‘취두부’에 경악

中, 썩은 고기·인분 섞어 만든 ‘취두부’에 경악

기사승인 2010. 05. 16.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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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민영 기자] 중국에 가면 한 번 쯤 먹어봐야 할 음식으로 꼽히는 것이 '처우더우푸'(臭豆腐)다. 일명 '썩은 두부'라고도 불리는 처우더우푸는 하얀 두부를 오랜 시간 발효시켜 만든 것으로 특유의 암모니아 냄새가 강하면 강할수록 좋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중국인들에게는 우리의 된장이나 일본의 낫토(納豆)처럼 고유의 발효음식으로 사랑받고 있다.

그런데 처우더우푸를 두부가 아닌 썩은 고기와 인분, 살충제 등을 섞어 만드는 과정이 최근 폭로돼 중국인들을 충격에 빠뜨리고 있다.

중국 언론들에 따르면, 불법 처우더우푸는 썩은 돼지고지와 인분, 황산·붕사와 같은 화학약품 등의 재료를 먼저 일정한 비율로 섞은 후 양동이에서 며칠간 발효시킨다.

이 재료에서 썩은 냄새가 진동하면 살충제 디클로로보스(DDVP)를 뿌려 구더기를 모두 제거한 후 건더기만 걸러내 두부를 만든다. 이렇게 만들어진 두부는 물에 담궈 겨울에는 1~2시간, 여름에는 10~20분 정도 더 발효시킨 다음 플라스틱 상자에 포장해 노점이나 음식점에 판매한다.

노점이나 음식점에서는 이것을 기름에 튀긴 후 각종 양념을 곁들여 처우더우푸라며 일반 소비자들에게 판매하는 것이다.

일부 중국 언론들은 이렇게 만들어진 불법 처우더우푸는 진짜 두부를 발효시켜 만든 것과는 다른 '시체 썩는 냄새'가 난다고 당부하고 있지만, 일반 소비자들이 이를 구분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한편, 인분으로 처우더우푸를 만드는 과정을 확인한 중국 네티즌들은 "인분으로 음식을 만들다니 믿기지 않는다" "제조한 사람들을 잡아들여 극형에 처해야 한다"며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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