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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리포트] SK컴즈 ‘신항로’ 이끄는 주형철 SK컴즈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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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리포트] SK컴즈 ‘신항로’ 이끄는 주형철 SK컴즈 대표

정석만 기자 | 기사승인 2010. 07. 15.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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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과 집중으로 이룬 '만년 3위'의 대반격
정석만 기자]SK커뮤니케이션즈의 움직임이 심상찮다. 네이버와 다음에 밀려 고전하던 검색 시장에서 시맨틱 검색을 앞세워 ‘마의 10%’ 고지를 넘어서며 약진하고 있다. 포털의 핵심 서비스로 등장한 모바일 분야에서도 타 포털에 비해 한발 늦은 것을 만회라도 하듯 다양한 서비스를 쏟아내며 모바일 역량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실적 개선도 빠르게 이뤄져 지난해 4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한 뒤로 상승 추세다. 망망대해에서 맴돌던 배가 새롭게 돛을 달고 항해에 속도를 내고 있는 형국이다. 만년 3위 포털 SK컴즈의 ‘신항로 개척’의 중심엔 2년전 사령탑에 오른 주형철 대표가 있다.

◇선택과 집중으로 SK컴즈호 변화 이끌어

오는 17일로 취임 2주년을 맞이하는 주 대표는 ‘은둔형 CEO’에 가깝다. 언론에 시시콜콜 비쳐지는 것을 그리 달가워하지 않는 성격이기도 하지만 취임 이후 내부 정비 및 신성장동력 마련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았던 측면이 크다. 외부에서 보기엔 두문불출하지만 지난 2년간 SK컴즈의 변화상에 그의 손이 가지 않은 데가 없다.

주형철 SK컴즈 대표가 지난 5월 열린 '네이트 오픈 2010' 행사에서 네이트 오픈의 지향점을 설명하고 있다.
그의 경영 전략은 ‘선택’과 ‘집중’이 핵심 축이라고 할 수 있다. 사실 SK컴즈는 지난 2003년부터 싸이월드, 이투스, 이글루스, 엠파스 등을 차례로 인수하며 몸집은 키웠으나 제대로 된 시너지를 창출하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혼재돼 있는 다양한 플랫폼과 서비스를 통합한 것이 변화의 출발점이 된 셈이다.

우선 검색 강화에 역량을 집중했다. 엠파스와 네이트닷컴의 ‘한지붕 두포털’ 체제를 청산하고 네이트로 통합해 검색 경쟁력을 높였다. 또 네이트와 싸이월드의 메인 페이지를 하나로 묶어 분산된 트래픽을 모았다. 사용자의 검색 의도를 파악해 원하는 정보만을 골라 찾아주는 시맨틱 검색도 선보였다. 불필요한 자회사 및 사업부문에 대한 정리도 단행했다. 전화영어 스피쿠스 영업권을 양도하는 한편 온라인 교육 자회사인 이투스도 매각했다.

이러한 전략에 힘입어 SK컴즈는 지난해 4분기 매출 569억원, 영업이익 28억원, 당기순이익 170억원을 기록하며 9분기 동안 이어진 기나진 적자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시맨틱 검색으로 검색 시장 ‘파란’

최근 검색 포털 시장에서 최대의 관심 포인트는 네이트의 질주다. 시맨틱 검색을 필두로 한 검색 엔진의 차별화로 점유율이 급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 코리안클릭의 조사 결과 6월 둘째주 네이트의 통합검색 점유율은 11.09%를 기록했다. 이는 첫째주(9.55%)에 비해 1.54%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네이트가 11%의 검색 점유율을 기록한 것은 2001년 출범 이후 9년 만에 처음이다.

SK컴즈는 이 같은 상승세가 지난해 9월 도입한 시맨틱 검색이 촉매제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09년 초 4%대에 머물던 네이트의 검색 점유율은 시맨틱 검색 도입 이후인 2009년 말 처음으로 10%의 벽을 허물었다.

시맨틱 검색은 SK컴즈가 차세대 검색 시장의 주도권을 거머쥐기 위해 야심차게 선보인 지능형 검색 서비스다. 이용자가 입력한 검색어의 의미를 파악해 유의어와 연관어를 한번에 찾아주는 등 세분화된 정보를 제공한다. SK컴즈는 시맨틱 고도화 전략 아래 음악 분야부터 이미지, 동영상, 증권, 취업, 공연, 책, 만화, 사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영역에 시맨틱 검색을 적용해 왔다.

◇한발 늦은 모바일 시장 대응에 총력

스마트폰 시대를 맞아 검색과 함께 모바일이 포털의 핵심서비스로 떠오르면서 SK컴즈도 모바일 사업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이로써 그동안 국내 포털 중 네이버와 다음이 주도하던 모바일 시장이 ‘네이버-다음-SK컴즈’의 3강 구도로 재편되게 됐다.

지난달 선보인 네이트 모바일 웹(m.nate.com)은 로그인 여부에 따라 달라지는 개인화 영역으로 차별성을 둔 것이 특징이다. 로그인하지 않을 때는 모바일 네이트에서 뉴스, 실시간 검색 등을 상단 메뉴로 볼 수 있지만 로그인을 하면 싸이월드, 메일함 등 개인화 서비스를 먼저 확인할 수 있는 것이다. 시맨틱 기술을 적용해 검색의 편의성을 높였고 유선과 차별화해 초성 검색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도 데이터 송수신이 부담되는 모바일 환경에 유리하다는 평가다.

SK컴즈는 최근 모바일 관련 서비스 강화에 나서고 있다. 왼쪽부터 네이트 모바일웹, 네이트 커넥팅 앱, 안드로이드폰용 네이트콘택트.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강화도 눈에 띈다. 안드로이드폰 팬택 시리우스에 미니홈피 애플리케이션을 기본 탑재해 인터넷 브라우저를 띄우지 않고도 싸이월드 미니홈피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최근엔 네이트와 싸이월드의 유무선 연계 서비스를 강화하는 △미니홈피 △싸이카메라 △네이트 동영상 △네이트커넥팅 등 8종의 애플리케이션을 안드로이드 마켓에 출시했다. 이달 내로 아이폰용 주요 애플리케이션도 출시돼 향후 모바일과 SNS의 시너지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SK텔레콤의 무선 네이트를 위탁 운영하게 된 점도 모바일 사업 및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무선 네이트에 대한 서비스 기획 및 운영, 콘텐츠 소싱, 서비스 품질 관리를 맡게 되는데 연간 160억원 정도의 규모다. 특히 유선 포털 및 스마트폰, 일반폰 서비스까지 통합 운영하게 돼 다양한 유무선 연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한 증권사는 이와 관련해 “SK컴즈가 무선 네이트 사업을 이관받음으로써 모바일 인터넷 시장 선점에 있어 경쟁업체보다 유리한 위치를 확보하게 됐다”며 “앞으로 모바일 패러다임 변화의 중심 역할을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검색 효과로 실적 전망도 ‘쾌청’

지난해 4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한 SK컴즈가 올해 꾸준한 성장을 지속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일단 출발은 좋다. 전통적인 비수기로 꼽히는 1분기에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5.6% 증가한 51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6억원, 6억원으로 모두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했다. 특히 시맨틱 검색이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검색 매출이 7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8% 증가하며 매출 신장을 견인했다.

2분기에는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어 올해 성장세에도 그만큼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김동희 토러스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SK컴즈에 대해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83억원, 45억원으로 전망되며 시장 기대치와 기존 당사 추정치를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 달성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는 전분기 대비 각각 12.5%, 188.4% 증가한 수치다. 검색과 디스플레이 광고 매출 증가율도 전분기와 비교해 각각 15.0%, 24.5%로 고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네이버, 다음에 이어 만년 3위 포털 사업자로 인식돼 온 SK컴즈가 변화와 성장이라는 바람을 타고 포털 시장에서 쾌속 항진을 이어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He is...
△1965년 출생 △서울대 컴퓨터공학 학사,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경영대학원 경영학 석사 △SK텔레콤 U-Biz 개발실장 △SK C&C 기획본부장 △SK홀딩스 정보통신담당 상무 △SK컴즈 최고운영책임자 △2008.7~현재 SK컴즈 대표이사


◇SK컴즈 주요 일지
2008년 7월 주형철 대표 취임
2009년 3월 엠파스ㆍ네이트닷컴 통합 ‘네이트’ 탄생
2009년 7월 스피쿠스 영업양도
2009년 9월 시맨틱 검색 포털에 상용화
2009년 9월 네이트ㆍ싸이월드 단일 페이지로 개편
2009년 9월 SNG용 오픈마켓 ‘네이트 앱스토어’ 오픈
2009년 12월 네이트 검색 점유율 10% 돌파
2010년 1월 네이트, 시맨틱 검색 고도화 착수
2010년 3월 단문 블로그 서비스 ‘커넥팅’ 오픈
2010년 5월 네이트 게임사업 CJ인터넷에 위임
2010년 6월 네이트 모바일웹 오픈
2010년 6월 SKT 무선 네이트 위탁운영 계약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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