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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고관절염 적은 이유 찾았다

한국인 고관절염 적은 이유 찾았다

기사승인 2010. 11. 11.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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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용 기자]관절전문 힘찬병원(대표원장 이수찬) 정형외과 이원준 과장은 고관절(엉덩이관절)에 통증이 없는 일반인 500명(1000개)을 대상으로 자기공명영상(MRI)을 분석한 결과, 한국인의 고관절 각이 서양인에 비해 좁아 고관절염에 걸릴 가능성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최근 대만에서 열린 2010년 아시아 태평양 관절염학회(APOA, Asia Pacific Orthopaedic Association)에서 발표됐다.

고관절은 타입별로 캠(Cam)과 핀서(Pincer) 모양이 있는데 캠(Cam) 방식은 대퇴골 두(頭)가 완전하게 둥글지 않아 비구와 비정상적으로 접촉해 있는 상태이며, 핀서(Pincer) 방식은 비구가 대퇴골 두(頭)를 지나치게 덮고 있는 상태를 말한다.

고관절 평균각이 크다는 의미는 캠(Cam) 방식과 같이 고관절의 대퇴골 두(頭)와 비구가 비정상적으로 접촉해 있어 충돌이 일어나기 때문에 고관절염이 발생할 확률이 매우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의료진은 설명했다.

이번 조사에서 한국인의 평균각은 48.5도로,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시행된 서양인의 고관절 평균각 59.1도(남성 기준)에 비해 크게 좁은 것으로 집계됐다.

힘찬병원 이원준 과장은 “동양인의 고관절 평균각이 서양인에 비해 크지 않다는 것은 해부학적으로 고관절의 모양 자체가 다르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따라서 동양인은 고관절의 운동범위 내에서 고관절이 부딪힐 가능성이 서양인보다 적기 때문에 고관절 충돌증후군의 가능성이 적고, 고관절의 일차성 관절염의 빈도도 서양인에 비해 훨씬 낮다는 병리학적 근거를 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과장은 이번 연구로 2010 아시아태평양 관절염학회에서 `젊은 의학자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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