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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대 진미중 하나인 송로버섯 대량생산 길 열렸다”

“세계 3대 진미중 하나인 송로버섯 대량생산 길 열렸다”

기사승인 2010. 12. 20.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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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로버섯 실내인공재배 성공한 이강석 대표

이강석 신농버섯연구소 대표가 실내인공재배에 성공한 송로버섯을 선보이고 있다.

[아시아투데이=박용준 기자] 지난 "10여년간 버섯을 연구한 결과 국내 최초, 세계 최고 품질의 '트뤼플(이하 송로버섯)' 인공실내재배를 실현시켰습니다."

'이강석 신농버섯연구소 대표<사진·52>는 최근 10여년의 연구 끝에 캐비어, 푸아그라와 함께 세계 3대 진미로 꼽히는 송로버섯을 국내 최초로 실내인공재배에 성공했다.

프랑스와 이탈리아, 독일 등지의 떡갈나무 숲 땅 속에서 둥근 덩어리 형태로 자라는 송로버섯은 강한 향과 맛이 특징이지만, 채취가 어려워 '땅 속의 다이아몬드' '흰 다이아몬드'로 불리는 고가의 식재료다.

실제 지난 달 이탈리아 피에몬테 지방의 카스텔로 디 그린차네에서 열린 경매시장에서 900g에 10만5000유로(한화 1억6200만원)에 낙찰돼 세간의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희귀버섯으로 꼽히는 송로버섯이 국내 기술로 대량생산의 물꼬를 튼 것이다.

이 대표는 "송로버섯 균사가 식용으로 사용할 수 있기에는 2~5개월 가량 걸린다”면서 "재배사 건축, 생산설비, 배지연료, 인력만 갖춰진다면 수확량은 하루 2만병 기준으로 연간 약 1톤 가량 생산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강석 대표가 10여년간 노력끝에 실내인공재배에 성공한 송로버섯들

그는 이어 "이번 송로버섯 인공실내재배는 지난 10여년간 실패를 거듭한 결과 국내 최초로 성공한 것"이라며 "상품성을 따진다면 세계 최고라고 자부한다"고 강조했다.

송로버섯의 실내 인공재배 소식이 전해지자, 프랑스와 독일 등 유럽시장에서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고 이 대표는 전했다.

이 대표가 세계적인 휘귀버섯의 인공재배에 성공한 데에는 지난 30여년 간 변함없는 버섯사랑과 송로버섯 생산을 위한 끊임없는 노력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그가 버섯연구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기 시작한 것은 1970년대부터다. 중학교 시절 장마철 거센 비가 내린 뒤 어머니가 캐온 느타리버섯을 먹고 향과 맛에 매료된 이 대표는 이후 상업고교에 진학했으나 버섯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자퇴, 농업고등학교에 재입학했다.

이후 가족과 주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끊임없는 버섯 연구에 몰입한 결과 국내 최초 인공 송로버섯 실내재배라는 성과를 올렸다.

이 대표는 "송로버섯 연구를 시작한 지 10여년이 됐는데 별다른 수익도 없다보니 생활고에 부딪히는 등 힘들었지만, 희귀버섯 재배의 꿈을 버리지 않았기에 인공실내재배의 꿈을 이룰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

이 대표는 "앞으로 유럽과 미국의 송로버섯 시장은 약 1조원 가량으로 추산되는데 이들 지역에서의 대량판매와 와인을 개발,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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