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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포커스] 중국,인도,러시아 금 보유량 크게 늘어난다

[글로벌포커스] 중국,인도,러시아 금 보유량 크게 늘어난다

기사승인 2011. 01. 11.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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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정남 기자] 중국과 러시아, 인도 등 신흥경제국의 금 보유량이 급증하고 있다.
금 전문 국제 조사기관인 세계금위원회(WGC)가 지난해 12월까지의 각 국별 금 보유 현황을 집계한 결과 중국과 러시아, 인도 등의 지난 10년간 금 보유량이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은 10년전보다 2.7배 늘어난 1054톤을 기록해 5위를 차지했으며, 러시아는 2배 증가한 775톤으로 7위를 기록했다.

인도는 2009년 IMF에서 200톤의 금을 구입하면서 보유량이 557톤으로 늘어나 10위를 차지했다.

1위를 차지한 미국의 8133톤에 비해서는 적은 수치지만 이들 국가는 외환 보유액 중 금 비중이 미미한 편이어서 추가로 매입할 여지가 큰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달러 자산비율이 높아 달러 의존도를 떨어뜨리기 위해 금과 유로 등으로 보유자산을 분산하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WGC에 따르면 외환보유고에서 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미국과 독일, 프랑스 등 서방 선진국이 74%, 70%,67%로 상당히 높은 반면, 중국은 2%, 러시아와 인도는 각각 7%,8%로 낮은 수준이다.

중국의 경우 최대 금 생산업체인 중국황금집단에서 올해 100톤의 금을 추가 매입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상승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또 중국 인민은행이 현재 추세로 금을 매입한다면 올해 중국 금 보유량은 2000톤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자체 생산량도 크게 상승했다. 지난해에만 340톤을 생산해 국가별 연간 최고 생산량을 기록했다.

그러나 국내에서 생산된 금의 대부분은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매입하고 있어 늘어나는 국내 수요를 맞추기 위해 금 수입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전통적인 금 생산국가인 러시아에서는 최근 화력발전소 연기에서 금을 추출하는 기술까지 선보였다.

러시아 정부가 자금을 지원하는 이 국책사업은 석탄의 연소로 생기는 연기에 포함된 미량의 금을 채취하는 기술이다.

인도 뭄바이 금 협회는 2008년과 2009년 인도의 금 수입량이 국제 금값 상승 등으로 감소했으나 지난해 다시 늘었다고 밝혔다.

귀금속 중계업자들도 올해 인도의 금 수입량을 지난해 수준을 넘어선 770~810톤으로 예상하고 있다.

인도 현물거래소 안자니 시나 최고경영자(CEO)는 "높은 가격에도 사람들은 금값이 추가 상승할 것이라고 믿고 있으며 올해 시장도 지난해 만큼 좋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인도는 문화적으로 금을 숭배해 종교적 믿음과 자신의 부를 기원하기 위해 금을 많이 구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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