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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성훈의 세대공감] ‘설날’ 그리고 동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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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성훈의 세대공감] ‘설날’ 그리고 동해‘

방성훈 기자 | 기사승인 2012. 01. 29.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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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nese New Year' 와 'Sea of Japan'
방성훈 기자] 구정(舊正)은 음력 설을 지칭하는 한자어(漢字語)로, 양력 설인 신정(新正)에 대비되는 단어다. 

한자를 그대로 해석하면 '오래된 설'이라는 의미로, 이 단어는 일제에 의해 양력 설이 도입됨에 따라 생겨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29일 국립민속박물관에 따르면, 대한민국이 공식적으로 양력을 따르게 된 해는 일제강점기였던 1896년부터다. 

우리가 전통적으로 쇠는 음력 설이 한국 땅에서 일제시대의 표현인 '구정'으로 사용되고 있는 것이다. 

영어로는 중국의 '춘절(春節)'을 의미하는 '차이니즈 뉴 이어(Chinese New Year)'로 불린다.

음력 설을 지칭하는 'Lunar New Year'라는 표현이 있기는 하지만, 'Chinese New Year'가 대중적으로 통용되고 있다. 

어느 표현에도 '대한민국(大韓民國)'이 없다는 사실에는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 

심지어 일부 미국인들은 상대가 한국인임을 알고서도 중국을 언급하는 신년 축하인사를 건넨다. 학교의 가정통신문에 한국의 설날을 축하한다면서 이같은 표현을 쓰기도 한다.

미국에서 유학을 하고 있는 최 모씨(34)는 "한 친구가 한국에서도 음력 설이 명절임을 안다며 'Happy Chinese New Year'라고 인사를 건넸는데 불쾌했다"고 말했다.

더욱 안타까운 사실은 한국인들이 '동해(東海)'가 'Sea of Japan'으로 표기되는 것에는 분노를 표출하면서도, 'Chinese New Year'라는 표현에는 둔감하다는 것이다. 

미국 법률 회사에 다니고 있는 이 모씨(34)는 "만나봤던 대다수의 미국인들 중 동해에 관심있는 사람은 거의 없었지만, 지난 23일이 음력 설이라는 사실은 많은 사람이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최 씨는 한국 사람들이 'Chinese New Year'라고 표현된다는 사실을 모르기 때문일 것이라고 전했다.

물론 동해 표기 문제도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한국 최대 명절인 설날에서조차 '한국'을 찾아볼 수 없는 현실은 한 번쯤 돌이켜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 

한국의 위상(位相), 혹은 국민의 무지(無知) 때문일지라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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