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단독] 승려 도박사건 폭로한 ‘성호 스님’도 음주와 여색을 밝혔다

[단독] 승려 도박사건 폭로한 ‘성호 스님’도 음주와 여색을 밝혔다

기사승인 2012. 05. 15. 10:33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전 금당사 신도협회 송동렬 회장 단독 인터뷰
강효근 기자] 조계종 승려들의 도박사건을 폭로해 불교계를 발칵 뒤집어 놓은 당사자인 전 금당사 주지 성호 스님 또한 음주와 여색을 밝히는 등 스님으로써는 부적절한 처신을 했다는 금당사 전 신도협회 회장의 주장이 제기됐다.

성호 스님이 금당사 주지로 있을 때 신도협회 회장을 했다고 밝힌 송동렬씨는 14일 오후 전북 진안군 마이산 금당사 근처로 찾아간 본지 기자와의 단독 인터뷰를 통해 성호 스님이 금당사 주지로 오게 된 배경과 그 간의 성호 스님의 대한 숨겨진 내용이라며 성호 스님에 관한 이야기를 하나둘씩 풀어갔다.

● 언제 신도회장을 했나?

성호 스님이 오시긴 전 삼해 스님이 주지로 계실 때 신도회장을 했었고 이후 성호 스님이 오신 지난 2000년 11월부터 신도회장을 했지만, 내가 금당사 땅 찾는 문제에 대해 신도회장으로서 관여하자 그 다음해 5월경에 성호 스님이 나에게 상의도 없이 신도회장을 혼자서 결정해 다른 사람으로 바꿨다.

● 성호 스님이 어떻게 금당사 주지로 오게 됐나?

조계종으로부터 멸빈 당한 전 금당사 지주 김명성 스님이 금당사 소유 땅을 개인에게 양도할 수 없음에도 개인에게 양도하자 내가 조계종에 탄원서를 제출해 그 내용을 조사하기 위해 당시 호법부(감찰기능) 소속이던 성호 스님이 처음 금당사를 찾았고 이때 금당사가 김제 금산사의 단순 말사가 아닌 엄청난 땅을 소유한 것을 성호 스님이 알게 돼 이후 당시 호법부 소속이던 삼해 스님이 주지로 부임했지만 금산사 주지 도영 스님과 불화로 또 다시 도영 스님 상좌였던 정해 스님이 주지로 왔지만 조계종 총무원에서 정해 스님을 주지에서 해임한 뒤 성호 스님이 지난 2000년 11월부터 주지로 부임했다.

● 성호 스님이 처음부터 금당사 주지를 욕심내서 왔다는 것인가?

그렇다고 생각한다. 조계종 스님들은 주지가 아니면 마음 편히 한 곳에 정착할 수 없고 전국을 떠돌아야 하는 서글픔이 있다. 그러나 주지로 임명되면 2년 임기에는 떠돌지 않아도 되고 보통 한번 정도 재임이 가능한 것이지만 성호 스님은 10여년간 금당사 주지로 있었는데 그 비결이 금당사 땅을 찾는 다는 명목으로 계속해서 여러 건의 소송을 제기해 금당사는 복잡한 절이라는 인식을 만들어 다른 스님들이 주지로 오기를 꺼리게 만든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조계종의 막강한 조직인 호법부 실장까지 했던 사람이 국내에 많은 사찰 중에 왜 하필 본사도 아닌 말사 주지로 왔겠는가?


● 성호 스님이 타인이 무단으로 사용하고 있던 금당사 소유의 많은 땅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그것은 무슨 말인가?

성호 스님 혼자서 그 땅을 찾았다고만 볼 수 없다. 그 땅들은 성호 스님이 오기 전부터 이미 소유자 문제가 불거져 있었고 성호 스님이 나서지 않았더라도 그 땅들은 금당사 소유가 될 수 있었다. 오히려 그동안 성호 스님이 제기한 마이산 탑사 경내에 건립된 요사채가 금당사 소유 40평에 건립됐다며 낸 철거소송과 태고종 소유 은수사(마이산 탑사 위쪽에 위치)가 조계종 소유라며 등기 무효소송 등 불교계인 사찰과 민간인을 가리지 않고 10여건의 소송을 제기했지만 모두 패소해 승려로서 속가인처럼 법만 앞세우려 했다는 비난만 샀다.

● 성호 스님이 승려들의 룸싸롱 출입과 도박사건을 폭로했는데 그런 분이 음주와 여색을 탐했단 말은 무슨 말인가?

어떻든 도박과 룸싸롱을 출입한 그 스님들은 정말로 반성을 해야 한다고 생각된다. 그렇지만 그 문제를 제기한 성호 스님도 승려로서 떳떳하다고 볼 수는 없다. 성호 스님이 대낮에도 술에 취해 상가사람들에게 시비를 걸거나 음주상태로 운전했다는 것은 금당사 주변사람들이면 다 아는 사실이고, 성호 스님이 주지일 때 사무국장을 맡아 성호 스님을 수행했던 원강희(화재로 사망) 전 금당사 사무국장은 성호 스님이 자신의 지도교수였던 A모 교수와 전주역 앞 고급 일식집을 출입하며 술 마시고 심지어는 여색을 탐했다는 말을 여러 차례 나에게 해 내가 원 사무국장에게 그런 말을 하고 다니지 마라며 단속한 적이 한 두 번이 아니다.

● 개인의 실명을 밝히면서까지 이러한 내용을 밝히는 이유는 무엇인가?

성호 스님이 조계종 총무원과 대립하면서부터 자신이 호법부 실장을 했을 때 수집한 스님들의 비리를 가지고 자신과 반대되는 스님들의 비리를 폭로하면서 자신은 깨끗한 승려처럼 말하는 것이 참을 수 없었다. 성호 스님은 음주와 여색을 탐하는 것 외에도 스스로를 마이산의 산신령이라고 말하는 등 승려로서 합당치 않은 언행을 일삼는 것은 다반사였다. 또한, 현재 성호 스님이 조계종과 소송으로 패해 금당사를 출입할 수 없어 그동안 마이산 중턱에 건립한 고금당이란 사찰에서 지냈고 있는데 이마저도 성호 스님이 양자로 삼은 승려에게 지주를 시켜 개인 사찰을 만들었는데 그 사찰 건립에 들어간 수억원의 돈의 출처도 밝혀야 할 것이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