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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 한국사회 ‘알파걸’이 주도하나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 한국사회 ‘알파걸’이 주도하나

기사승인 2012. 06. 28.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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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학생 대학진학률 남학생 제쳐..의료, 교육, 공직에서 여성 약진
지난 2월 과천정부종합청사 법무부 대강당에서 열린 신임 검사 임관식. 이날 임관한 62명의 검사 중 남자 25명, 여자 37명으로 여검사가 훨씬 많았다.
아시아투데이 주진 기자 = 한국사회를 주도할 새로운 계층, ‘알파걸’이 뜨고 있다. 여학생들의 대학진학률이 남학생을 앞지르고, 의사, 변호사, 공무원 등 전문직에서 여성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통계청과 여성가족부가 26일 발표한 '2012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 자료를 보면, 여학생의 대학진학률은 75%로 남학생의 70.2%보다 높았다. 2009년 이후부터 여학생의 진학률은 남학생을 앞지르고 있다.

특히 남녀 학생 간 대학 진학률 격차가 2010년 2.9%p에서 2011년 4.8%p로 더 크게 벌어졌으며, 전문대학과 4년제 이상 대학의 경우 모두 여학생 진학률이 높았다.

의료계에서도 치과의사, 약사, 한의사의 여성 비율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치과의사는 1980년 10.9%에 불과했으나 2010년 25.3%로 늘어나 치과의사 4명 중 1명이 여성인 것으로 조사됐고, 상대적으로 비중이 낮았던 여성 한의사의 비율도 1980년 2.4%에서 2010년 16.9%로 증가했다. 약사는 1980년 여성의 비중이 이미 절반(50.4%)을 넘어선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늘어나 2010년에는 64.1% 수준으로 늘었다.

교육계에서는 각 학교급별 교원 중 여성의 비율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특히 지난해 초등학교의 경우 교원 4명 중 3명(75.8%)이 여성인 것으로 집계돼 여성 편중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원)의 전임강사 이상 교원 중 여성의 비중은 21.7%로 전년에 비해 0.6%p 늘었다. 학교급별 여성 교장과 교감의 비율도 꾸준히 늘었다. 중학교 여성 교장의 경우 2000년 8.7%에서 2011년 18.4%로 9.7%p 증가했다.

정관계에서도 근소하지만 여성의 비율이 높아졌다.
국회의원 및 기초자치단체장의 여성당선자 비율을 보면 2000년 5.9%에 불과했던 여성 국회의원 비율은 2012년 현재 15.7%로 9.8%p 증가했다. 2010년 현재 기초단체장 중 여성 비율은 2.6%(여성 광역단체장은 없음)로 1995년 0.4%에 비해 다소 늘었다.

지난해 공무원 채용시험 합격자 중 여성의 비율은 행정고시 38.8%, 사법시험 37.3%였다. 외무고시의 경우, 여성합격자 비율이 53.1%로 전년(55.2%)에 비해 하락했지만 여전히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2010년 현재 공직 내 여성 공무원의 비율은 41.8%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하지만 일반직 국가공무원을 기준으로 4급 이상 공무원 중 여성의 비율은 6.3%로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직급별로 여성 공무원의 비중을 보면 4급은 7.2%, 3급은 4.7%, 고위 공무원단은 2.4%에 불과하다.

2010년 현재 판사, 검사 등의 법조인 중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15.0%로 10년전에 비해서 11.9%p 늘었다. 이 중 여성의 비중은 판사가 24%로 가장 높았고, 다음은 검사 20.8%, 변호사 11.7% 순이다.

이처럼 공부, 운동, 리더십 등 다방면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엘리트 여성들, 이른바 ‘알파걸’들이 미래 한국사회를 이끌 메인스트림으로 자리잡고 있다.


◇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 49.7%.. OECD 선진국 평균 61.5%보다 낮아

그러나 여전히 한국 사회에서 여성의 경제·사회적 지위는 OECD 선진국들에 비해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지난해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은 49.7%로 여전히 절반에 못미치는 수준이며, OECD 선진국 평균 61.5%보다 낮다.

이는 2010년의 49.4%에 비해 0.3%p 상승했으나 남성의 경제활동 참가율 73.1%과는 23.4%p의 차이를 보였다. 대졸이상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은 63.3%로 2000년에 비해 2.4%p 증가했으나, 대졸이상 남성의 경제활동참가율 89.3%보다 낮게 나타났다.

연령별로 보면 여성의 경우 25~29세 경제활동참가율이 71.4%로 가장 높았다.
하지만 경우 결혼·육아 등으로 30~39세는 55%대 수준으로 크게 하락하다, 40대 초반부터 다시 노동시장에 진출하는 여성인구가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50~54세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은 62.3%로 2000년에 비해 7.0%p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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