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기업체를 중심으로 모인 도시락조합. 이 조합발전을 위해 10년째 이사장직을 맡고 있는 사람이 있어 화제다.
김호균 서래 대표이사는 1994년 처음 한국도시락식품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을 맡았다. 1997년 이사장 자리에서 물러나기도 했지만 2003년에 복귀해 10년째 이사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90년대 학교급식법 개정부터 최근 식품·도시락 제조업 의제매입세액 공제율 개선까지 조합을 위해 뛰어왔다.
“1994년 정부가 나서 학교급식을 추진했지만 전체 학교 가운데 급식을 실시하는 학교는 10%대에 불과했습니다. 당시엔 급식시설이 정부직영으로만 운영됐기 때문이죠. 이에 대해 선진국처럼 민간업체를 통해 운반급식·위탁급식으로 운영하는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현재 90%에 육박하는 급식률의 초석을 다진 셈입니다.”
“전국에 음식점업은 46만개에 이르는 데 비해 식품·도시락 제조업은 1만여개에 불과합니다. 이 때문에 저희 쪽 문제를 개선하는 데 항상 애로점이 많았습니다."
2011년 지정된 동반성장위원회 중기적합업종에 대해 아쉬운 점도 토로했다. “중기 적합업종에 도시락업은 지정됐지만 학교급식을 비롯해 만두·피자 등 식품제조업은 빠진 상태입니다. 이 중 급식은 유통시한이 세 시간에 불과해요. 사실상 대기업보다 중소기업이 맡아야 신선하고 빠르게 제조·운반할 수 있다고 봐요.” 김 이사장은 “급식업을 중기 적합업종에 포함할 것을 신청해 놓은 상태”라고 덧붙였다.
중기 적합업종과 관련, 삼각김밥을 중심으로 한 편의점 제조식품의 대기업 계열사 일감몰아주기를 개선해 온 과정도 들려줬다. 2011년 도시락 적합업종 지정 이후 지속적으로 노력한 끝에 중소기업 제품 비중을 70%까지 올릴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김 이사장은 끝으로 대기업의 시장 확대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들려줬다.
“대기업 활동을 평가 절하할 생각은 없습니다. 다만 대기업은 국가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보다 큰 사업에 집중하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해외에 나가서 각국 대표들끼리 싸우는 데 집중해야지, 내수시장에서 서민 중소기업과 싸우는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