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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애견카페 ‘바우하우스’에 가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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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애견카페 ‘바우하우스’에 가 보니

정필재 기자 | 기사승인 2013. 06. 04.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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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100세] 허준혁 대표 3번째 매장...호텔 시설에 용품까지 취급
애견카페 바우하우스 허준혁 대표가 나무와 바람이(포메라니안)를 안고 있다. /사진=정필재 기자
아시아투데이 정필재 기자 = 가게 문이 열리자 네 마리의 강아지가 꼬리를 흔들며 달려나왔다. 발을 들여놓자 몰려나온 개들은 머리를 발에 비비며 반가움을 표시했다. 

마치 야근을 마치고 돌아온 아빠를 기다린 아이처럼 강아지들은 한동안 이방인의 주위를 맴돌았다. 

4일 서울 마포구 애견 카페 ‘바우하우스’에는 주먹만 한 강아지부터 성인만큼 큰 개가 이리저리 몰려 다녔다.

카페 측이 풀어놓은 개와 맡겨 놓은 애완견, 함께 온 강아지의 왈왈대는 소리가 가게 안에 울려 퍼졌다.

슈나우저와 래브라도 리트리버는 사료를 먼저 먹겠다고 으르렁거렸고 두 마리 믹스견은 서로 물고 뜯으며 장난을 쳤다.

소파 밑에 숨어 자고 있던 하얀 포메라니안은 친구들의 울음소리에 눈을 감았다 떴다를 반복했고, 얼룩무니 비글은 손님 곁을 이리저리 옮겨 다니며 관심의 눈빛을 보냈다.

강아지들은 무섭지도 않은지 자신의 덩치보다 더 큰 말라무트를 껴안고 예뻐했고, 애완견 주인들은 자신의 개가 새로운 친구들 사이에서 뛰어노는 모습을 보며 미소 지었다.

다른 손님이 카페 문을 열고 들어오면 일제히 짖어대며 경계의 눈빛을 보내자 바우하우스의 허준혁 대표(36)가 빈 페트병을 쳐 강아지들의 시선을 분산시켰다.

이 매장은 허 대표의 3번째 매장이다. 그는 2001년 첫 애견카페를 열고 점차 매장을 넓혀 264㎡(80평) 규모의 가게를 갖게 됐다. 

처음 애견카페를 열 때만 해도 주변에서는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하는 반응이었지만 애완견을 키우는 인구가 늘어나면서 허 대표의 사업도 점점 번창했다.  

허 대표에 따르면 평일에는 많은 손님이 20마리나 되는 가게의 강아지를 보기 위해 이곳을 찾으며 주말에는 주변의 주민들까지 애완견과 함께 이 카페를 찾는다. 

애견카페를 찾은 한 고객이 간식을 꺼내 들자 강아지가 몰려들었다. 
이곳은 강아지들의 쉼터지만 호텔은 물론이고 애견용품까지 웬만한 것은 다 갖췄다. 

벽에 걸린 화이트보드에는 고객이 맡긴 강아지 이름이 가득했다. ‘이틀에 한 번씩 양치질을 시켜줘야 한다’ '귀털을 관리해 주고 전용 사료를 줘야 한다' 등 주인의 세세한 주문도 함께 적혀 있었다. 

허 대표는 잠시 맡겨진 강아지라도 내 가족이라는 생각을 갖고 일일이 챙긴다”면서 "한 번 맡기면 카페의 진가를 알기 때문에 자주 찾게 된다"고 말했다.

개의 품종이 다양한 만큼 개를 다루고 보살피는 방법도 각양각색이다. 특히 주인들의 요구도 여러가지여서 긴장을 늦출 순 없다. 

갑자기 강아지들의 울음소리가 커졌다. 고객 중 한 명이 40여 마리의 강아지 앞에서 간식을 꺼내들자 바로 나타난 반응이었다. 


강아지들은 간식 앞에 순식간에 몰려들었고 간식을 든 손님의 시선을 뺏기 위해 갖은 애교를 부리며 몸을 비비 꼬았다.  

미국에서 왔다는 김유진(11) 유빈(9) 남매는 “동물원에 있는 동물은 다 자고 있어서 시시했는데 여기 개들은 다 활발하게 뛰어 다녀서 너무 좋다”며 “강아지들이 다들 귀엽고 사랑스럽다”고 좋아했다.

애견카페 바우하우스를 찾은 고객들이 강아지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7개월 된 말티즈 ‘설이’를 데려온 이혜연씨는 “친구들과 만날 때 강아지를 데리고 올 곳이 없어 애견카페를 찾는다”며 “오랜만에 설이와 함께 이곳을 찾으니 설이도 좋아하는 것 같고 개를 키우지 않는 친구들도 좋은 반응을 보여서 기분 좋다”고 말했다. 

이씨는 또 “애견 인구가 많다고 하는데 아직 애견 카페 등 관련된 산업을 주변에서 찾기는 어려워 멀리까지 나와야 하는 점이 아쉽다”며 안타까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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