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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로같은 성요셉 아파트 “40년 됐어도 욕실 2개 신식구조”

미로같은 성요셉 아파트 “40년 됐어도 욕실 2개 신식구조”

기사승인 2014. 01. 12.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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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약현성당 소유 이후 민간매각 …공급면적 68㎡ 매물 2억9천만원
서울 중구 중림동 149번지 '성요셉 아파트'. 언덕길을 따라 길게 휘어진 모습이다.

아시아투데이 신현우 기자 = "처음 이 아파트에 온 사람은 입구가 어딘지 몰라 헤매는 경우가 많아요. 입구를 찾았다고 해도 각각의 입구에 따라 갈 수 있는 층이 달라 당황하는 사람을 많이 봤어요."(성요셉 아파트 거주민)

11일 찾은 서울 중구 중림동 149번지 '성요셉 아파트'는 미로와도 같았다. 1970년대에 지어진 이 아파트는 언덕길을 따라 길게 휘어진 모습이다.

이로 인해 각각의 위치에 따라 저층이 달랐다. 저층부 1개층은 상가로 이용되고 있으며 저층부 다음부터 최고 층인 6층까지 주거 시설로 이용되고 있었다.

한 개동으로 구성된 이 아파트는 전면부에 3개의 입구가 있다. 하지만 각 입구에 따라 들어갈 수 있는 층이 달랐다. 이 때문에 방문자가 정확한 출입구를 찾지 못할 경우 헤맬 수밖에 없다. 

언덕 하단부에 설치된 첫 번째 입구의 경우 2층 1가구와 그 외 전층을 출입할 수 있고, 중앙 입구는 2층 일부 가구만 출입이 가능하다. 이외 출입구는 3층 이상 출입이 가능하다. 

김모씨(34)는 "처음 성요셉 아파트에 왔을 때 시장 한편에 지어진 상가 건물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입구를 통해 내부로 들어갔는데, 2층에서 더이상 올라가지 못하고 미로에 갇혀 당황했다"고 말했다.  

성요셉 아파트 복도 곳곳에 페인트 덧칠 흔적이 있다.


이 아파트 복도 곳곳에는 페인트 덧칠 흔적이 있었다. 더불어 아파트 이름에 걸맞게 다수의 가구 현관에 성당 이름이 적힌 팻말이 붙어있었다.

성요셉 아파트는 초기 약현성당의 소유였지만 이후 민간에 매각됐다.
 
60여가구 규모인 이 아파트의 경우 다양한 면적으로 구성됐다. 더욱이 지어진지 40년 된 아파트 임에도 욕실이 2개가 있을 정도로 신식 아파트 모습을 하고 있다.

공급면적은 △26㎡(방 1개+욕실 1개) △36㎡(방 2개+욕실 1개) △39㎡(방 2개+욕실 1개) △41㎡(방 1개+욕실 1개) △47㎡(방 1개+욕실 1개) △49㎡(방 1개+욕실 1개) △56㎡(방 2개+욕실 1개) △64㎡(방 2개+욕실 1개) △68㎡(방 3개+욕실 1개) △70㎡(방 2개+욕실 1개) △79㎡(방 2개+욕실 1개) △94㎡(방 3개+욕실 2개) △109㎡(방 3개+ 욕실 2개) △112㎡(방 3개+욕실 2개) 등 다양하다.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39㎡의 경우 매매가는 1억2000만원 수준, 전세가는 5250만원 수준이다. 56㎡의 경우 매매가는 1억6500만원 수준, 전세가는 8500만원 수준이다. 64㎡의 경우 매매가는 2억원 수준, 전세가는 1억500만원 수준이다.

현재 매물로 나온 68㎡ 경우 매매가가 2억90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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