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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의 약속’ 박희정, “삭발신 이후 스태프들이 두상 칭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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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남희 기자

승인 : 2014. 01. 20. 18:29

배우 박희정이 영화 ‘또 하나의 약속’에서 삭발한 소감을 밝혔다.

20일 오후 서울 왕십리 CGV에서 ‘또 하나의 약속’ 언론시사회가 진행됐다. 이날 언론시사회에는 김태윤 감독, 배우 박철민 김규리 윤유선 박희정 유세형 등이 참석했다.

박희정은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당연히 삭발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초호화 미용실에서 머리를 커트하고 촬영장에 가서 삭발을 했다”며 “머리를 다 밀었는데 촬영장 분위기가 정적이 됐다. 그게 더 어색했다”고 말했다.

이어 “스태프들이 한 명 한 명 나에게 다가오면서 두상에 대한 칭찬을 해줬다. 감독은 삭발 이후로 나에게 반말을 했다. ‘희정 씨’라고 불렀는데 ‘희정아’라고 부르게 됐다. 호칭이 바뀌었다”며 웃었다.

박희정은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도 ‘삭발신’을 꼽았다. 그는 “나는 배우니까 배역을 위해 머리를 깎고 그 이후에 다시 기르면 된다. 실제 삭발했어야만 했었던 분들의 마음을 생각하니 굉장히 슬펐다”고 말했다.

이어 “첫 촬영도 기억에 남는다. 택시 안에서 죽는 신이었다. 스태프들도 다 처음보고 선배들도 어려웠는데 박철민 윤유선 선배가 손을 꼭 잡아주면서 ‘연기는 아무도 모른다. 마음 놓고 연기하라’고 조언해줘서 편하게 연기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또 하나의 약속’은 반도체 회사에서 일하던 스무살 딸을 가슴에 묻은 속초의 평범한 택시운전 기사 한상구(박철민)가 딸 한윤미(박희정)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인생을 건 재판을 벌인 실화를 소재로 한 영화다. 서울행정법원 제14부가 꽃다운 나이에 불치병에 걸리게 된 삼성반도체 노동자 고(故) 황유미에 대해 산재인정 판결을 내린 실화를 소재로 했다. 박희정은 백혈병에 걸린 딸 한윤미 역을 열연했다.

영화는 오는 2월 6일 개봉한다.
우남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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