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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우한폐렴, 국제적 비상사태 선포 단계 아냐”

WHO “우한폐렴, 국제적 비상사태 선포 단계 아냐”

기사승인 2020. 01. 24. 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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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중국 내 비상사태...국제적으로는 아직 아냐"
"가족·의료계 종사자 제한적 감염...중국 외 사람 간 전염 증거 없어"
"여행·무역 관련 국경선 제한 권고 하지 않아"
CHINA VIRUS
세계보건기구(WHO)는 23일(현지시간) 중국 우한(武漢)에서 발병해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우한 폐렴’에 대해 아직 국제적인 비상사태로 선포할 단계는 아니라고 밝혔다. 사진은 이날 중국 베이징(北京) 주민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는 모습./사진=베이징 UPI=연합뉴스
세계보건기구(WHO)는 23일(현지시간) 중국 우한(武漢)에서 발병해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우한 폐렴’에 대해 아직 국제적인 비상사태로 선포할 단계는 아니라고 밝혔다.

WHO는 전날에 이어 이틀째 긴급 위원회를 열고 우한 폐렴의 원인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관해 논의한 뒤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

감염자의 가족이나 의료진 내에서 제한적으로 감염됐고, 중국 외에서 사람 간 전염이 일어난 증거가 없다는 이유 때문이다.

디디에 후상 WHO 긴급 자문위원회 의장은 긴급 위원회 이후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국제적으로 우려하는 공중보건 긴급사태로 간주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밝혔다.

다만 위원회에서 위원들의 의견이 거의 50 대 50으로 비등하게 엇갈렸다면서 WHO가 우한 폐렴 사태를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아울러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중국에서는 비상사태이지만 국제적으로는 아직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내에서 사람 간 전염이 있다는 점을 알고 있다”면서도 “지금으로서는 가족이나 감염자를 돌보는 의료계 종사자 내에서 제한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중국 외 지역에서는 현재 사람 간 전염에 대한 증거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바이러스가 대부분의 사람에게는 가벼운 증상을 유발하지만 심각한 질병을 야기하고 사망에 이르게 한다는 점도 알고 있다”면서 “확진자 가운데 4분의 1가량이 심각한 병을 경험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WHO는 현재 여행이나 무역과 관련해 어떠한 국경선 제한도 권고하고 있지 않다”며 “우리는 포괄적인 대책의 하나로 공항에서 출구 감시를 제안한다”고 했다.

WHO에 따르면 우한 폐렴 확진자는 23일 현재 사망자 17명을 포함해 584명이다.

이 가운데 575명은 중국 내에서 그 외는 일본과 한국·싱가포르·태국·미국·베트남에서 보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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