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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한국GM, 이 어려운 때 전면파업을 해야 하나

[사설] 한국GM, 이 어려운 때 전면파업을 해야 하나

기사승인 2019. 09. 09.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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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GM) 노조가 9일 전체 조합원이 참여하는 전면파업에 돌입했다. 기본급 인상 등 임금협상 요구안을 수용할 수 없다는 사측에 힘으로 맞선 것이다. 전면파업은 추석 연휴 시작 전인 11일까지 3일 동안 할 예정인데 이후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대형 SUV 트래버스를 출시해 놓고 벌어진 파업이라 타격이 매우 클 것으로 보인다.

노조는 이날 한국GM 인천 부평공장 서문을 제외한 다른 출입구를 막고 조합원들의 출입을 금지한 상태다. 파업에는 한국GM 소속 조합원 8000여 명, 연구개발(R&D) 신설법인 GM테크니컬센터코리아 소속 조합원 2000여 명 등 1만여 명이 참여한다. 한국GM의 전면파업은 전신인 대우자동차 시절인 1997년에 있었지만 2002년 GM이 인수한 후에는 처음이다.

한국GM 노조는 기본급 5.65% (12만3526원) 인상을 요구했다. 통상임금의 250%(약 1023만원)는 성과급으로 주고, 650만 원을 격려금으로 지급하라고 요구했다. 성과급과 격려금만 해도 1650만 원에 달한다. 이에 회사 측은 2014∼2018년 누적 적자가 4조 원을 넘는다며 임금동결을 주장했다. 회사가 이런 상황에서 임금을 올리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노조가 전면파업에 나선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한국GM은 최근 5년간 4조 원의 적자를 냈음에도 시장을 회복하기 위해 이달 초 트래버스와 정통 픽업트럭 콜로라도를 출시했다. 그렇다면 노조는 임금인상보다 회사를 살리는 쪽에 무게를 둬야 한다. 한국자동차협회에 따르면 2018년 한국GM의 평균 임금은 8670만 원이나 되었다. 이게 적은 임금인가.

세계 자동차 업계는 공장폐쇄와 인력감축으로 비용 줄이기에 나서고 있다. 미국GM도 마찬가지다. 인건비 상승과 판매 부진으로 ‘여러 사업장’ 체제를 끌고 갈 수가 없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을 감안, 현대자동차 노조는 최근 8년 만에 노사협상을 무분규로 타결했다. 노조는 회사의 생존을 걱정해야 한다. 무모한 전면 파업은 회사와 노조를 다 죽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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