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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호국보훈의 달에 걷는 DMZ 평화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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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호국보훈의 달에 걷는 DMZ 평화의 길

기사승인 2019. 06. 04.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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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범 인천대 교수
이수범 교수님
이수범 인천대 교수
비무장지대(DMZ) 평화의 길 고성구간이 민간에 개방된 지 어느 덧 한 달이 지났다. 평균 신청 경쟁률이 무려 20대 1에 이르는 이 길을 벌써 약 3000명이 다녀갔다. 개방 발표 당시 우려와는 달리 국민의 큰 관심을 받으며 안정적 운영궤도에 들어선 것으로 보인다.

얼마 전 국방부 국민소통전문가단 일원으로 그 길을 체험할 수 있었다. 이른 아침 용산을 출발한 지 약 4시간 만에 평화의 길 고성구간의 출발점이자 종착점인 통일전망대에 도착했다. 평화의 길은 통일전망대를 출발해 반시계방향으로 돌며 해안철책을 따라 걸을 수도 있는 A코스와 시계방향으로 오직 차량으로만 둘러볼 수 있는 B코스, 두 가지가 있다.

우리 일행은 A코스를 체험했다. 시작점에서 안내인의 설명을 들으며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염원하는 마음으로 힘찬 발걸음을 내디뎠다. 눈앞에 펼쳐진 푸른 동해, 그 왼쪽으로 이어진 해금강과 감호, 그리고 북측으로 굽이굽이 펼쳐진 금강산 1만 2000봉이 장관을 이뤘다.

◇금강산 절경 보며 아름다움·불완전한 평화 동시에 느껴

해안경사면을 따라 튼튼하게 설치된 계단을 내려가니 동해를 바로 옆에 두고 시원한 바람과 함께 철책을 따라 해변을 걸을 수 있었다. 해안 도보구간의 끝에는 금강통문과 휴전선 155마일 ‘전선의 최북단’비가 있었다. 얼마 전까지 일반인의 발길이 닿지 않았던 이곳이, 국토방위의 최선봉이자 최북단인 이곳이, 평화의 길로 개방돼 걷고 있는 현실이 꿈만 같았다. 금강통문을 넘어 북까지 이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은 모두가 같았을 것이다.

해안 도보구간이 끝나고 이동한 곳은 금강산전망대. 이곳에서는 우리 육군이 북한군의 움직임을 면밀히 감시하며 경계근무를 수행하고 있었다. 더 가까워진 거리와 성능 좋은 감시 장비의 영상화면 덕에 바로 앞이 북한임을 더욱 실감했다. 왼쪽의 내금강에서 오른쪽의 해금강에 이르기까지의 절경과 그 사이의 북한군 초소들까지 주요 지점들을 안내받으며 ‘참으로 아름다운 우리강산, 그러나 불완전한 우리의 평화’를 다시금 느낄 수 있었다.

전쟁의 상흔과 긴장감이 가득했던 DMZ에도 평화의 기운이 서서히 감돌고 있다. 이는 9·19 남북군사분야합의 이행을 통한 역사적인 성과가 아닐까싶다. DMZ 내 상호 시범적 감시초소(GP)철수와 상호 현장검증을 시작으로 유해발굴을 위한 지뢰제거와 도로개설 등 기반을 마련했다. 마침내 미지의 땅이었던 DMZ에 평화의 길이 놓일 수 있었다. 최근에는 6·25전쟁의 최대 격전지였던 강원도 철원 DMZ 화살머리고지 일대에서 국군 전사자로 추정되는 완전유해가 발견돼 60여년 만의 귀환을 앞두고 있다고 하니 가슴 한 켠이 뭉클해진다.

◇DMZ 평화의 길, 완전한 평화로 인도해 주길

평화! 이것은 인류 누구나가 바라는 것이다. 특히 분단의 현실에 놓여있는 우리 국민이라면 더욱 그러할 것이다. DMZ 평화의 길. 온 국민의 염원을 담아 그 길을 닦고, 평화를 향해 걷는 과정이 결코 순탄치만은 않으리란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DMZ 평화의 길이 우리가 그토록 원하는 완전한 평화로 인도해 주길 간절히 기원한다. 그리고 조금씩 느껴지는 평화의 기운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의연하게 전선을 지키며 굳건한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는 우리 국군장병 모두에게도 응원과 격려, 그리고 감사를 담아 힘찬 박수를 보낸다.

고성 구간에 이어 지난 1일부터는 DMZ 평화의 길 철원 구간이 개방됐다. 향후 파주 구간도 개방될 예정이다. 앞으로 더 많은 국민들이 그곳을 찾아 평화를 염원하는 큰 꿈을 가져주길 기대해 본다. 모두가 바라는 간절한 꿈은 꼭 이뤄질 것이라 믿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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