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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나를 찾아줘’ 이영애 “배우로서 다양한 색, 촬영하면서 찾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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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나를 찾아줘’ 이영애 “배우로서 다양한 색, 촬영하면서 찾았어요”

이다혜 기자 | 기사승인 2019. 12. 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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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찾아줘' 이영애/제공=워너브라더스 코리아

 배우 이영애가 14년만에 영화 '나를 찾아줘'(감독 김승우)로 스크린에 컴백했다. 이번 작품으로 자신을 찾는 계기가 됐고, 배우 이영애를 다시 찾았다.


지난달 27일 개봉된 '나를 찾아줘'는 6년 전 실종된 아들을 봤다는 연락을 받은 정연(이영애)이 낯선 곳, 낯선 이들 속에서 아이를 찾아 나서며 시작되는 스릴러다. 이영애는 극 중 아이를 잃어버린 지 6년이 지났지만, 찾을 수 있다는 희망을 놓지 않는 엄마 정연 역을 맡았다.


이영애가 2005년 영화 '친절한 금자씨' 이후 스크린 복귀작으로 선택한 작품이라 캐스팅 소식부터 화제가 됐다. 특히 상업 작품이 아닌 신인감독의 영화로 돌아왔다는 점 역시 주목을 받았다. 그녀가 이 작품을 선택함에 있어 가장 끌렸던 것은 시나리오였다. 


"작품을 선택함에 있어 시나리오와 저와의 합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죠. 예를 들면 서로 소개팅하면 첫 눈에 반하고, 첫 느낌이라는게 있잖아요. 그런만큼 시나리오의 합을 중요하게 생각해요. 드라마 '대장금'도 마찬가지였어요. 당시 책이 술술 잘 읽히면서 몰입성이 뛰어났어요. 여운도 있고 생각을 해주는 깊은 울림도 있고, 사회에 울리는 경종도 있었죠. 다이나믹한 감성의 풍부함도 있어요."


영화는 실종아동과 아동학대의 이야기를 다룬다. 두 아이의 엄마가 된 이영애 역시 소재에 대한 부담감과 고민도 있었다. 


"엄마가 되니 오히려 이러한 소재가 마주하기 더 힘들더라고요. 아픈 아이들이 나오면 '도와줄 것이 없을까'하면서 TV에 가까이 섰는데 그런 뉴스가 나오면 오히려 멀리하게 됐고 뒤돌아서게 될 만큼 마주하기 힘들었죠. 아동 실종, 아동 학대 때문에 선택한 것은 아니고, 오히려 그것 때문에 고민이 있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이 주는 메시지나 여운, 감동이 커 사회 문제에 대한 부조리들을 잘 짜여진 시나리오를 통해 전달하는게 대중들에게 더 와 닿을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엄마가 돼 작품에 대해 더 깊게 고민할 수 있는 시간도 됐다. "작품 자체가 좋았고, 오히려 엄마이기 때문에 더 고민을 했다고 볼 수 있어요. 처음 대본을 봤을 때 수위가 더 높았어요. 감독님과 이야기를 통해 수위조절을 했죠. '세다'고 하는 장면도 있지만, 그런 장면을 통해 한번쯤은 사실에 입각해서 알 것은 또 알아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이영애는 엄마가 된 후 자신이 표현할 수 있는 감정과 연기의 결이 다르다고 했다. 하지만 이번 작품은 엄마만이 느끼는 감정이 아닌 사람들이라면 느낄 수 있는 감성을 전하고자, 감성의 결을 다듬어 연기에 접근했다.


"대본이 주는 메시지가 좋았죠. 저와 관객분들이 영화를 보고 느끼는게 엄마만이 느끼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라면 느끼는 감성이라고 생각했죠. 살기 바빠서 잃어버린 감정들을 다시 깨워주는 감성을 찾아가기라는 생각이 들고, 폭 넓은 사람일 생각해요. 엄마이기에 모성애 이상의 위대한 사랑은 없다고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알았으면 좋겠어요. 슬프다고 해서 계속 울 수는 없잖아요. 제가 열 가지 감정을 담아 연기를 했다고 하더라도 관객들은 그중 다섯 가지 밖에 느끼지 못하기에, (감정을) 세분화하는 작업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이에 이영애는 영화 촬영을 하면서 매 장면, 매 순간 감정의 수위를 조절하려고 노력했다.


"아이를 잃은 엄마였기에 쉬운 장면은 하나도 없었어요. 항상 피폐해 있었고 공허한 마음을 가지고 현실을 사는 정연을 표현해야했죠. 감정의 수위 조절이 중요했어요. 너무 과하게 표현하지 않으려고 했고 절제가 필요했어요."


'나를 찾아줘' 이영애/제공=워너브라더스 코리아

'친절한 금자씨'에 이어 '나를 찾아줘'까지 작품 속 이영애의 모습은 대중들이 가지고 있는 '산소 같은 이미지'를 깨 준 작품이다. 대중들이 생각하고 있는 그녀의 이미지를 깨고자 한 선택이었을까.


"그런 건 없었어요. 시나리오를 볼 때 해보지 못한 새로운 연기를 해보고 싶고, 배우로서 성장할 수 있는 부분들을 봐요. 그리고 작품 전체 흐름이나 주제 의식 대본의 구성, 탄탄함도 많이 봐요."


이번 영화를 통해 이영애는 데뷔 후 처음으로 액션에 도전했다. 어려움도 있었지만 새로운 장르의 세계를 경험했다.


"촬영 시작전에 액션스쿨에 가서 조금 배웠어요. 처음엔 머리가 핑 돌았죠. 그때 '액션은 아무나 하는게 아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재미있었어요. 액션의 재미를 세월이 가기 전에 더 해보고 싶어요. 새로운 재미를 느꼈고, 완성된 스크린으로 보니 알겠더라고요. 새로운 장르의 세계를 겪은 것 같아 또 해보고 싶어요."


영화 속에서는 파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지만, 그녀는 여전히 산소 같은, 청순한 미모를 유지하고 있다. 그녀는 비결에 대해 "적당한 선에서 관리도 해요"라며 웃음을 보였다.


"양평에서 전원생활이 감성을 많이 풍부하게 해줬어요. 가족들과 함께하는 생활이었지만 자연과 함께 텃밭에서 키우고, 혼자서 산에 다니고 산소리와 물소리를 들으면 자연을 헤쳐 나가는 7년의 생활이 배우로서, 이영애로서 지금 이후의 삶을 준비하는데 큰 감성이 된 것 같아요. '시나리오의 선택을 하는 영감을 어디서 받냐'고 하는데 저는 자연에서 얻은 것 같아요. 산책하고 사색하는게 풍부하게 해준 것 같고, 피부나 마음에도 많은 도움이 된 것 같아요."


오랜 공백기를 깨고 컴백한 만큼 이영애는 쉬는 동안 연기에 대한 갈증도 있었고, 대중들이 '이영애'라는 배우를 기억할지 걱정도 됐다. 하지만 최근 영화 개봉을 앞두고 출연한 SBS 예능프로그램 '집사부일체'의 반응은 뜨거웠다. 


"이영애를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들은 선입견이었던 것 같아요. 그동안 이미지를 만들어야지 해서 만든 건 아니었고, 부끄러움을 많이 타는 성격과 광고 영향으로 자의반 타의반으로 이미지가 만들어진 것 같아요. 가정을 가지고 나서 많이 편해지고, 나만 돌아보지 않고 많은 것들을 생각할 수 있는 여유가 생겼어요. 작품을 선택함에 있어 폭넓게 생각하게 됐죠. '나를 찾아줘'는 배우 입장에서 다양한 색을 보여줄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싶어요. 저도 저를 찾는 과정에서 이 영화를 만났고, 저의 새로운 면을 보니 재밌어요."


이영애는 앞으로의 연기 행보는 '도전'이라고 말한다. 계속해서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노력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바람을 털어놨다.


"모든 장르를 다 해보고 싶어요. 가장 우선순위가 작품이 주는 메시지일 수 있겠지만 제 필모그래피에 무겁고, 주제적인 것보다도 앞으로의 영화 선택에 있어 좀 더 기회를 넓게 생각하고 싶어요."



'나를 찾아줘' 이영애/제공=워너브라더스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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