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경국의 작품을 보자마자 감동했다. 왜냐하면 그의 작품은 나의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먼저 다가왔기 때문이다. 그의 ‘인물화’는 나의 마음을 격하게 흔들어놓았다. 나는 그의 ‘인물화’에서 군더더기를 찾아볼 수 없었다.”
류병학 미술평론가의 말이다. 장경국은 인간에 대한 깊은 성찰로 독특한 인물화를 그리는 작가다.
그의 ‘인간풍경-습작’은 사람들이 서로 협력해 하나의 탑을 구축하려는 일종의 ‘인간 피라미드’처럼 보인다. 인간 피라미드는 서로의 협동 없이는 불가능하다. 그런데 관객이 그림으로 한 걸음 들어가면 인간들이 서로 ‘협동’하는 것 같기도 하고, 서로 ‘방해’하는 것으로도 보인다.
그의 작품 속 인물들의 한쪽 손은 인간탑을 만들기 위해 돕고 있는 반면, 다른 손은 이를 방해하고 있다. 작가는 인간의 지지와 질투, 배려와 시기를 작품 속에 절묘하게 버무려 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