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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계관 “트럼프 대통령, 전임자와 달라...현명한 선택과 용단 기대”

북한 김계관 “트럼프 대통령, 전임자와 달라...현명한 선택과 용단 기대”

기사승인 2019. 09. 27.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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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계관 북한 외무성 고문. / 출처 = 바이두
김계관 북한 외무성 고문은 27일 북·미 비핵화 협상에 앞서 미국 측에 ‘선 핵포기론’과 대북 제재 완화 문제를 재고할 것으로 촉구하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현명한 선택과 용단에 기대를 걸고 싶다”고 밝혔다.

김 고문은 이날 담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접근방식을 지켜보는 과정에 그가 전임자들과는 다른 정치적 감각과 결단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그는 “지금까지 진행된 북·미 정상회담은 적대적인 북·미 관계에 종지부를 찍고 한반도에 평화와 안정이 깃들도록 하기 위한 두 나라 지도자들의 정치적 의지를 밝힌 역사적 계기로 됐다”면서도 “회담에서 합의된 문제들을 이행하기 위한 실제적인 움직임이 따라서지 못하고 있어 앞으로의 정상회담 전망은 밝지 못하다”고 말했다.

김 고문은 “북한은 공동성명 이행을 위해 억류됐던 미국인들을 돌려보내고 미군 유골을 송환하는 등 성의 있는 노력을 기울여 왔다”며 “하지만 미국은 공동성명 이행을 위하여 전혀 해놓은 것이 없으며 오히려 대통령이 직접 중지를 공약한 합동군사연습을 재개하고 대북 제재압박을 한층 더 강화하면서 관계를 퇴보시켰다”고 주장했다.

김 고문은 이어 “아직도 위싱턴 정가에 우리가 먼저 핵을 포기해야 밝은 미래를 얻을 수 있다는 ‘선 핵포기’ 주장이 살아있고 제재가 우리를 대화에 끌어낸 것으로 착각하는 견해가 난무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또 한 차례의 북·미 정상회담이 열린다고 하여 과연 새로운 돌파구가 마련되겠는가 하는 회의심을 털어버릴 수 없다”고 말했다.

김 고문은 “나와 우리 외무성은 미국의 차후 동향을 주시할 것”이라며 사실상 새로운 비핵화 방식과 조건을 갖고 협상에 나올 것을 미국 측에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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