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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덕 지하탱크서 질식사고…외국인 근로자 3명 사망·1명 중태

영덕 지하탱크서 질식사고…외국인 근로자 3명 사망·1명 중태

기사승인 2019. 09. 10.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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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가 난 폐수처리장 /연합
경북 영덕군의 한 오징어가공업체에서 질식 사고가 발생해 외국인 근로자 3명이 숨지고 1명이 중태에 빠졌다.

10일 오후 2시 30분께 경북 영덕군 축산면 한 오징어가공업체 지하 탱크에서 정비작업을 하던 외국인 근로자 4명이 쓰러진 것을 다른 직원이 발견해 소방당국에 신고했다. 이들은 탱크를 청소하다가 질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사고 당시 3m 깊이 지하 탱크에 한 명이 청소하기 위해 들어갔다가 쓰러지자 다른 한 명이 구하려 내려갔다가 쓰러졌고, 이를 본 나머지 2명이 다시 들어갔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시 탱크 밖에 다른 안전 관리자가 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소방당국은 오후 3시께 사다리를 이용해 지하 탱크에서 이들을 밖으로 구조했지만, 태국인 A씨(42)와 B씨(28), 베트남인 C씨(53)는 사망했다. 나머지 태국인 D씨(34)는 호흡은 있으나 의식은 없는 중태로 닥터헬기로 안동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가 난 곳은 오징어를 가공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찌꺼기를 저장하는 탱크로, 가로 4m, 세로 5m, 깊이 3m 정도 크기로 만든 콘크리트 구조다. 

이들은 작업 당시 안전장비를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회사 관계자들을 상대로 작업 과정과 작업 안전수칙 준수, 사전 안전조치 이행 여부 등을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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