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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에도 종합치안 활동 강화”…명절도 잊은 경찰 25시

“추석 연휴에도 종합치안 활동 강화”…명절도 잊은 경찰 25시

기사승인 2019. 09. 10.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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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상시보다 높은 112신고…경찰청, '추석 명절 종합치안 활동' 나서
일선 경찰 "예방활동 강화 정신없지만 바람직한 것"
민갑룡 경찰청장
민갑룡 경찰청장이 지난해 용산역에서 귀성길 지원상황을 점검하는 모습. /연합
“경찰한테 연휴라는 건 존재하지 않는 것이죠”

서울 수서경찰서의 A 경위는 이 같이 말하며 연휴에 대해 “우리에게 빨간 날(휴일)은 일주일이건 열흘이건 상관없는 이야기”라며 “연휴는 112 신고가 많아진, 그저 더 바쁜 날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실제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추석 연휴 기간 하루평균 112신고 건수는 5만4600건으로 평상시와 비교해 6.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강·절도와 성폭력 등 중요범죄 신고 건수는 19.1% 증가했고 가정폭력은 무려 42.4%가 증가했다.

이에 경찰은 지난 2일부터 ‘추석 명절 종합치안 활동’을 시작했다. 지난 8일까지 경찰은 현금을 주로 다루는 편의점이나 금융기관 등을 점검하고 합동 모의훈련을 진행했으며 시장이나 대형마트 등 교통혼잡이 예상되는 곳에서 교통관리에도 나섰다.

연휴기간에는 원활한 교통 소통을 위해 고속도로나 국도에서 교통정리 지원과 도로 상 위험행위 단속, 암행순찰에도 나설 예정이다. 또, 신고가 급증했던 가정폭력 예방을 위해 재발 우려 가정에 대한 모니터링도 강화한다.

한 경찰청 관계자는 “기능별로 모두 범죄와 사고 예방활동을 준비하고 있다”며 “순찰강화를 통해 1인 거주 밀집 지역 등의 범죄예방 활동을 강화하고 강·절도 집중단속에도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예방활동에 대해 서울 성동경찰서의 B 경위는 “한 마디로 정신없다”며 “그러나 예방활동 강화는 바람직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휴 기간에는 평소보다 경찰 업무에 더 많은 부담감을 느낀다”며 “우리는 열심히 한다고 하는데 신고가 더 늘어나는 걸 보면 너무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B 경위는 “연휴에는 우리도 가족과 함께 보내고 싶긴 하지만 근무 여건상 힘들다”며 “우리는 4교대로 근무하는데 연휴에 나 혼자 즐기자고 빠져버리면 내 자리를 메꾸기 위해 쉬지도 못하고 일해야 하는 동료에게 너무 큰 짐을 지우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B 경위는 “시민들이 연휴에 범죄발생률이 더 높아진다는 것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고 문단속 등 스스로 할 수 있는 예방활동에 조금 더 신경 쓰면 더욱 즐거운 연휴를 보낼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과도한 음주는 폭력 등 강력범죄의 주원인이기 때문에 적당한 음주를 추천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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