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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쟁본부는 이날 오후 12시40분께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문재인 하야 범국민 2차 투쟁대회’를 개최했다. 투쟁본부는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과 이재오 전 특임장관 등 보수 성향 단체다. 앞서 우리공화당 등과 함께 문재인 대통령 하야를 주장해온 두 사람은 각각 총괄대표와 총괄본부장을 맡았다.
앞서 지난 8월 조 장관은 딸이 고교 시절 2주 인턴 활동으로 의학논문 제1저자에 등재, 이를 고려대와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시에 사용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자녀 입시 비리’ 의혹에 휩싸였다. 이에 보수 단체들은 여러 의혹을 받는 조 장관과 장관 임명권자인 대통령이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날 주최 측 추산 200만여명의 참가자들은 ‘문재인 하야’ ‘조국 구속’이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문재인 퇴진하라” “조국을 감옥으로” “국민의 명령이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날 무대가 설치된 광화문 광장 내에 미처 자리를 잡지 못한 참가자들은 인근의 세종문화회관 뒤 편과 교보문고 화단 등에서 스마트폰을 이용해 집회 상황을 예의주시했다. 이들은 온라인 영상 사이트 유튜브 등을 통해 삼삼오오 모여 뜻을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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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오늘 하루 애국하면 남은 생애에 영광을 누릴 수 있고 오늘 하루 잠잠하면 영원토록 고통스럽게 살아야 한다”며 “역사에 없었던 대한민국 50만의 주사파 빼고는 다 함께 동의하는 집회가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도 단상에 올라 “조국을 임명시키고 대한민국을 어지럽히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은 각성해야 된다”며 “대한민국을 분열시키고 경제를 파탄낸 죄를 물어 문재인 아웃(OUT)”이라고 외치기도 했다.
이어 김진태 한국당 의원은 “우리가 힘을 모아 확실히 싸워야 사회주의 정권을 이길 수 있다”며 “우리가 오늘 모인 것을 10월 항쟁이라 부르고 힘을 모아 싸우자”고 참가자들을 독려했다.
서울대 재학생과 졸업생으로 구성된 ‘서울대 집회 추진위원회’는 이날 낮 12시부터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조 장관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참가자 선착순 1000명에게 ‘서울대학교 문서 위조학과 인권법 센터장’ 명의의 ‘인턴십 활동 예정 증명서’를 배부하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참가자들은 이날 오후 4시께 “조국 구속” “문재인 하야” 등의 구호를 외치며 청와대 방면으로 행진했다. 경찰은 이날 차로를 통제하고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일대 93개 중대 총 7800여명의 병력을 배치했다.
한편, 인터넷 커뮤니티 ‘루리웹’ 회원들은 이날 오후 서울 지하철 9호선 국회의사당역 인근에서 ‘조국 수호’를 위한 시민참여문화제를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