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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육청, ‘로또’ 공립유치원 26곳 신설…中 22곳 객관식시험 폐지

서울교육청, ‘로또’ 공립유치원 26곳 신설…中 22곳 객관식시험 폐지

기사승인 2018. 01. 03.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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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육청, 기자회견 열어 새해 업무계획 발표
초등과정, 선행학습 연관 숙제금지…초등 1~2학년 숙제 없는 학교 운영
올해 혁신학교 200곳으로 확대
발표하는 조희연 교육감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열린 ‘2018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서울시교육청, 2018년 주요업무계획’을 발표하고 있다./연합
서울교육청은 올해 과도한 입학경쟁으로 학부모들에게 ‘로또’라 불리는 공립유치원을 26곳(65 학급) 신·증설하기로 했다. 또한 서울의 중학교 22개교에서 객관식 시험을 폐지하는 대신 수행평가와 서술형평가로 성적을 산출하는 선도학교를 운영한다.

서울시교육청은 3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올해 주요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올해는 유치원 교육의 공공성 강화와 서울학생들의 미래역량 함양을 위한 교육과정 혁신에 초점이 맞춰졌다.

우선 서울교육청은 올해 병설유치원의 경우 16곳(47학급)을, 단설유치원은 1곳(7학급)을 신설하고 기존 병설유치원 9곳에는 11학급을 증설한다. 교육청은 원아 1200여명이 공립유치원에 더 다닐 수 있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교육청은 2020년까지 공립유치원을 22곳 새로 짓는다는 게 장기적인 목표다. 2019년에는 11곳(단설 3곳, 병설 6곳) 2020년에는 11곳(단설 1곳, 병설 10곳)을 신설하고 기존 병설유치원 13곳(2019년 6곳, 2020년 7곳)은 각각 2019년 11학급, 2020년 14학급을 늘릴 계획이다.

교육청은 단설유치원을 신설하거나 증설할 때 초·중·고교 내 학교 이적지나 개설되지 않은 학교용지 등을 활용하거나 택지개발사업 지구 내 중·대규모 단설유치원을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또한 6개 학급 이상의 병설유치원이나 사립유치원을 매입한 후 단설유치원으로 전환하는 방안도 강구하고 있다.

맞벌이 부모의 보육걱정을 덜어주고자 유치원의 방과후 과정도 활성화한다. 서울시내 공립유치원 224개원, 사립유치원 등 474곳에서 방학 기간 없이 1년 내내 운영(공휴일 제외)하는 방과후 과정 중 하나인 ‘에듀케어’ 사업을 운영한다. 맞벌이 부부가 에듀케어 사업을 운영하는 유치원은 오전 7시부터 당일 오후 8시까지 운영하는 게 특징이다.

퇴근시간이 늦는 맞벌이 부부를 위해 서울시내 유치원 20곳에서는 방학 기간 없이 연중 오전 7시부터 당일 오후 10시까지 운영하는 ‘엄마품온종일돌봄교실’을 운영한다.

학교교육과정은 ‘혁신’에 방점이 찍혔다. 초등과정의 경우 선행학습을 유발할 우려가 있는 숙제를 금지하고 특히 1~2학년 대상으로 ‘숙제 없는 학교’를 운영하기로 했다. 게다가 아직 한글을 깨치지 못한 학생들에게 부담을 주는 받아쓰기와 알림장 쓰기 등의 교육활동도 지양한다.

입시 중심에서 벗어나 학생의 소질과 소양을 키우고자 도입된 혁신학교는 지난해 160곳에서 올해 200곳으로 늘린다. 자치구와 마을이 협력해 학교 교육과정 운영과 방과후 활동을 지원하는 서울형 혁신교육지구도 전체 25개 자치구 가운데 22개 자치구로 확대한다.

또한 중학교 22곳을 객관식 시험 없이 수행평가와 서술형 시험만으로 학생을 평가하는 ‘학생성장 모니터링시스템’ 선도학교로 지정하고 학교당 1000만원씩 지원한다. 교육부가 2022년 전면 도입하기로 한 고교학점제의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마련한 ‘개방-연합형 종합캠퍼스 교육과정’도 확대한다. 학교 여건에 맞는 교육과정 편성 모형을 개발할 선도학교는 20곳을 지정해 학교당 3000만원씩 총 6억6000만원을 지원한다.

조희연 교육감은 “올해는 지금까지 추진해온 미래지향적인 교육혁신에 학교자치를 더해 서울교육의 새 길인 ‘혁신미래자치교육’을 만들어 가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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