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 학생 2명중 1명 “북한과 협력해야”…북한 부정적 이미지 감소

북한 관련한 인식 조사 결과/제공=교육부

초·중·고 학생들의 북한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학생 2명 중 1명은 북한과 협력해야 한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부는 이 같은 내용의 ‘2018년 학교 통일교육 실태조사’ 결과를 12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학생 및 교사들의 북한과 통일에 대한 인식을 파악하고 학교 내에서 진행되는 통일교육의 실태를 진단하기 위해 전국 597개교에서 학생 8만2947명, 교사 4166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초·중·고 학생들의 북한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는 전년도와 비교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북한에 대한 이미지로 전쟁·군사 또는 독재·인물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전년 대비 17.4%p 하락한 56.4%를 기록했다. 또 한민족·통일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24.9%로 전년 대비 16.3%p 상승해 북한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의 답변이 증가했다.

통일이 필요하다고 인식한 학생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일이 필요하다’라고 응답한 비율은 전년 대비 0.8%p 상승한 63%였으며, ‘통일이 불필요하다’라고 응답한 비율은 13.7%로 전년 대비 2.7%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들이 학교에서 통일교육을 받은 적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79.9%로 나타나 전년의 80.4%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다만 학교통일교육 후 통일에 대한 관심도 향상 여부와 통일교육 후 문제 이해에 도움이 됐는지 여부 등은 전년도와 비교해 향상된 것으로 조사됐다.

교사들은 통일교육 활성화를 위해 시급한 과제로 통일교육, 자료 보급(50.2%), 체험활동 프로그램 개발(44.3%, 신설 항목), 교사 전문성 향상(31.7%), 통일교육 시간확보(22.0%)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2018년도 학교통일교육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교육부와 통일부는 교수·학습 자료 개발, 학생 체험활동, 교사연수 등에서 유기적인 협업을 통해 교사들의 전문성을 제고하고 학생들의 평화통일 공감대 확산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