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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포인트건강] 거칠어지는 부모님 목소리가 들린다면…성대 검진 필수

[원포인트건강] 거칠어지는 부모님 목소리가 들린다면…성대 검진 필수

김시영 기자 | 기사승인 2019. 09. 10.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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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포인트건강
부모님의 건강을 체크하면서 목소리를 확인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눈이나 관절처럼 당장 생활에 불편을 초래하지 않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소홀할 수 밖에 없는 일. 평균 수명이 늘고 노년층의 사회 참여도 늘면서 의사소통에 중요한 음성 건강을 챙기는 일도 노년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꼭 필요한 일이 됐다.

10일 의료계에 따르면 중노년층의 경우 목소리 변화를 단순한 노화 현상으로 여겨 방치하기 쉽다. 실제 성대결절이나 성대폴립 등 음성질환으로 치료를 받은 환자 중에는 중노년층의 비율은 높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성대결절 및 성대폴립 제거술’을 받은 전체 환자 6613명 중 절반이 넘는 약 52.9%(3501명)가 40~60대 남성이었다.

성대결절이나 성대폴립 등 음성질환이 악화되면 목소리 변화만 생기는 것이 아니라 목에 이물감을 느끼거나 말을 할 때 통증을 느낄 수도 있다. 특히 성대폴립의 경우 혹이 점점 커지면서 공기가 오가는 통로를 막아 숨쉬기가 불편해질 수도 있다. 이때 목소리가 잘 나오지 않는다고 억지로 헛기침을 해 목소리를 가다듬으면 성대에 과도한 힘이 가해지며 증상이 악화되기 쉬워 주의해야 한다.

성대결절이나 성대폴립 등 증상은 자연적으로 개선되지 않는다. 정확한 진단으로 원인을 찾고 꾸준한 음성훈련을 통해 치료하는 것이 관건. 성대폴립 등 심한 증상은 경우에 따라 수술이 필요할 수 있는데 어떤 경우든 근본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목소리를 내는 습관을 개선하는 음성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좋다.

음성언어치료전문 프라나이비인후과 안철민 원장은 “만약 갑작스럽게 바람 새는 소리나 쉰 목소리가 난다면 음성질환일 가능성이 있으므로 증상이 더욱 악화되기 전에 후두내시경 등을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 보는 것이 좋다”며 “감기 등 다른 질환에 걸리지 않았음에도 목소리가 쉬거나 원인 질환이 사라진 이후에도 목소리가 돌아오지 않는다면 음성질환은 물론 후두염이나 후두암일 가능성도 있으므로 신속하게 진단을 받아 봐야 한다”고 말했다.

목소리는 성대를 이루는 두 개의 근육 조직이 서로 붙었다가 떨어지면서 난다. 성대 근육은 얇고 탄력 있는 막으로 이루어져 있다. 나이가 들면 다른 부위와 마찬가지로 성대의 근육 역시 탄력이 저하되고 성대 인대의 긴장이 떨어진다.

성대 주변 근육이 점차 위축되면 주름이 생기는데, 이렇게 근육 사이에 간격이 생기면 성대가 제대로 붙지 못하게 되면서 바람이 새는 듯한 소리가 날 수 있다. 노화가 진행될수록 성대진동을 돕는 점액 분비도 줄어들면서 목소리는 점점 거칠어지고 쉰 소리가 날 수 있다. 이런 변화는 갑작스럽게 찾아 오지는 않으며 서서히 진행되는 편이다.

반면 갑작스럽게 나오는 쉰 목소리는 음성 질환은 물론 후두염이나 후두암 등 질환이 생겼음을 의미할 수 있다. 성대결절이나 성대폴립 같은 음성질환이 생기면 갑작스럽게 허스키하고 쉰 목소리가 날 수 있는데, 대다수가 이를 감기 증상으로 생각하고 방치하기 쉽다.

감기에 의한 증상은 서서히 좋아지는 반면 음성질환이나 후두염 등에 의한 쉰 목소리는 시간이 지날수록 심해진다는 차이가 있다. 음성이 갑자기 변하고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된다면 신속히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목소리 건강을 위해서는 생활습관의 개선도 필요하다. 평서 성대 점막이 늘 촉촉하게 유지될 수 있도록 물을 자주 마시는 것이 좋다. 흡연이나 음주는 성대를 마르게 하고 자극을 줄 수 있으므로 삼가야 한다.

안 원장은 “다른 질환과 마찬가지로 음성질환도 증상을 방치해 만성화될수록 치료 기간이 길어지고 치료도 힘들어지므로 초기에 정확한 진단과 전문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필수다”면서 “이와 함께 걷기, 조깅, 등산 등 평소 가벼운 유산소 운동으로 폐활량을 확보하는 것도 건강한 목소리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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