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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대북특별대표, 러시아 미국대사 유력후보”, 북미 실무협상에 영향주나

“비건 대북특별대표, 러시아 미국대사 유력후보”, 북미 실무협상에 영향주나

기사승인 2019. 08. 12.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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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폴리티코 기자 CNN에 "트럼프 대통령, 비건, 주러 미국대사 낙점 가능성"
"대북특별대표, 즐겁지 않은 러시아대사보다 훨씬 못해"
비건, 북미 실무협상 정체상태에 좌절감
비건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차기 러시아주재 미국대사로 거론되고 있다는 미국 언론의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사진은 비건 특별대표가 지난 6월 19일 미 싱크탱크 애틀랜틱 카운슬이 동아시아재단과 개최한 전략대화 행사에서 기조연설을 하는 모습./사진=워싱턴 D.C.=하만주 특파원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차기 러시아주재 미국대사로 거론되고 있다는 미국 언론의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북·미 실무협상 미국 측 총괄인 비건 특별대표가 실제 주러 미국대사로 지명될 경우 향후 북한 비핵화 협상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의 일리아나 존슨 기자는 11일(현지시간) CNN방송에 출연, 10월 초 자리에서 물러나는 존 헌츠먼 주러 미국대사의 공백을 메울 유력 후보로 비건 특별대표를 꼽았다.

앞서 미 인터넷매체 복스도 지난 9일 백악관 논의에 정통한 2명의 소식통을 인용,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신임 주러 미국대사로 비건 특별대표를 낙점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존슨 기자는 “헌즈먼 대사의 후임이 누가 될지 지켜보고 있다”고 전제한 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을 괴롭혔던 모든 의문 때문에 트럼프 행정부에서는 덜 즐겁고 아마도 덜 엘리트 자리가 됐다”며 러시아대사직의 한 후보자가 비건 특별대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는 북한과의 협상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에 관해 뭔가를, 아마도 이것(대북특별대표)이 러시아 최고 사절(대사)로서 복무하는 것보다 훨씬 덜 즐거운 자리라는 것을 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비건 특별대표의 러시아대사 지명 논의가 북·미 실무협상이 정체 상태에 빠져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워싱턴 외교가에서는 비건 특별대표가 북한과의 접촉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 점점 더 좌절감을 느끼고 있다는 전언이 많다.

비건 특별대표의 러시아대사 지명 논의는 북·미 실무협상에 대한 비관적 전망과 함께 그가 원래 러시아통인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는 미시간대에서 러시아어와 정치학을 전공했고, 비영리기구 ‘미국 러시아 재단’과 ‘미국 러시아 기업인 협의회’ 등 러시아 관련 다양한 단체에서 활동해왔다.

이에 한반도 비전문가인 그가 지난해 8월 대북특별대표에 지명됐을 때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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