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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볼턴 보좌관, 북 비핵화 ‘리비아 모델’ 언급 큰 잘못”

트럼프 “볼턴 보좌관, 북 비핵화 ‘리비아 모델’ 언급 큰 잘못”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기사승인 2019. 09. 12. 0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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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 "볼턴의 김정은 향한 리비아 모델 언급, 매우 큰 잘못"
"좋은 표현 아니었고, 북미 차질 초래"...북미 비핵화 협상 교착 한 원인 지목
"볼턴, 행정부 내 사람들과 불화...중요 고려 사항"
Trump Bolton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전날 경질된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위원회(NSC) 보좌관이 북한 비핵화와 관련해 ‘리비아 모델’을 언급한 것은 큰 잘못이라고 말했다. 사진은 볼턴 보좌관이 지난해 5월 22일 백악관에서 진행된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정상회담을 지켜보고 있는 모습./사진=워싱턴 D.C.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전날 경질된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위원회(NSC) 보좌관이 북한 비핵화와 관련해 ‘리비아 모델’을 언급한 것은 큰 잘못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이 민감하게 거부해온 ‘리비아 모델’을 잘못됐다고 말한 것이 향후 북·미 비핵화 협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그가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을 향해 리비아 모델을 언급한 것은 일종의 매우 큰 잘못을 한 것”이라며 “그것은 좋은 언급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카다피에게 일어난 일을 보라”면서 재차 “그것은 좋은 표현이 아니었다”며 “그것은 우리가 차질을 빚게 했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거듭 “존 볼턴이 리비아 모델에 대해 언급했을 때 우리는 매우 차질이 생겼다. 그는 잘못했다”며 “리비아 모델로 카다피에게 일어난 일을 보라. 그(볼턴)는 북한과 협상하면서 그것을 사용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그 후에 김정은이 말한 것에 대해 비난하지 않는다”며 “그(김 위원장)는 존 볼턴과 함께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 했다. 그렇게 어떤 것을 말하는 것은 현명하지 못한 질문”이라고 지적했다.

볼턴 전 보좌관의 리비아 모델 언급이 북한의 미국에 대한 불신을 초래, 미국이 북한의 비핵화 후 체제 전복을 획책할 수 있다는 인식을 심었고, 이것이 북·미 협상 진전에 장애가 됐다는 주장으로 보인다.

볼턴 전 보좌관이 북한의 비핵화 방안으로 제시한 리비아 모델은 ‘선(先) 핵포기-후(後) 보상’ 사례를 말하며, 북한은 이에 대해 극도의 거부감을 보여왔다.

리비아는 2003년 3월 당시 지도자였던 무아마르 카다피가 모든 대량살상무기의 포기 의사를 밝히고 비핵화를 이행했지만 2011년 반정부 시위로 권좌에서 물러난 뒤 은신 도중 사살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북 매파인 볼턴 전 보좌관을 경질한 데 이어 북한이 거부해온 리비아 모델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드러낸 것은 미국 측이 향후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에서 유연한 입장을 보일 수 있다는 전망을 가능케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볼턴 전 보좌관에 대해 “그는 행정부 내 사람들과 잘 지내지 못했다”며 “그것은 내가 매우 중요하게 고려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날 볼턴 전 보좌관의 경질을 알린 트위터 글에서도 “행정부 내 다른 사람들이 그랬듯이 나는 그의 많은 의견에 강하게 동의하지 않았다”며 경질 사유를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비핵화 후 경제 비전을 종전과 같이 반복했다.

그는 “북한은 엄청난 잠재력이 있다. 북한은 러시아와 한국 사이에 있다”며 “그건 믿을 수 없을 지경이다. 나는 북한이 정말로 진실로 믿을 수 없는 잠재력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그들(북한)이 거기에 가길 원한다고 생각한다. 지켜보겠다”며 “내 말은 아마 그들이 할 것이라는 의미”라며 “그들이 하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지켜보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북한이 엄청난 뭔가가 일어나는 것을 보길 원한다고 진심으로 믿는다. 이것은 가장 믿을 수 없는 일 중의 하나가 될 수 있다”며 “여러분이 긍정적인 측면에서 한 나라를 본다면 이것은 지금까지 가장 믿을 수 없는 실험의 하나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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