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카탈루냐 시위로 몸살 앓는 바르셀로나, 치안 불안에 ‘경제 타격’까지
2019. 11. 12 (화)
  1. 춘천
  2. 강릉
  3. 서울
  4. 인천
  5. 충주
  6. 대전
  7. 대구
  8. 전주
  9. 울산
  10. 광주
  11. 부산
  12. 제주

뉴델리 25℃

도쿄 19.6℃

베이징 16.3℃

자카르타 32.2℃

카탈루냐 시위로 몸살 앓는 바르셀로나, 치안 불안에 ‘경제 타격’까지

서주령 하이델베르크 통신원 기자 | 기사승인 2019. 10. 24. 09:59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바르셀로나 시내 운집한 카탈루냐 시위대
카탈루냐 분리 독립을 주장하는 시위대가 카탈루냐기 ‘에스텔라다’를 흔들며 카탈루냐의 분리독립과 정치인들의 석방을 요구하고 있다. 출처=AP 연합뉴스
카탈루냐 분리독립 시위가 점차 격렬해지면서 바르셀로나의 관광 및 문화·체육 산업도 큰 타격을 받고 있다.

독일 공영방송 ARD는 23일(현지시간) 카탈루냐 분리 독립을 요구하는 폭력 시위로 인해 바르셀로나의 국제적 이미지가 크게 손상됐다고 보도했다. ARD에 따르면 바르셀로나를 찾던 관광객들이 발길을 돌리면서 지역 관광 소득이 급감했으며 사전에 예정됐던 문화·스포츠 행사도 잇달아 취소되고 있다.

바르셀로나의 람블라스 가로수길은 언제나 관광객으로 붐비는 유명 명소 중 하나다. 하지만 지난 14일부터 시작된 카탈루냐 주민들의 분리독립 시위가 격렬해지면서 관광객은 크게 줄어들었다. 일정을 변경해 다른 곳에 머무르다 잠시 들어왔거나 격렬한 시위에 대피한 소수 관광객만 다시 거리를 찾아 한산한 모습인 것으로 전해졌다.

크루즈 여행사들은 바르셀로나를 거치는 노선을 변경했다. 안전상의 이유로 예정됐던 바르셀로나 대신 이비자로 배를 돌리고 있으며 한동안 바르셀로나 노선은 운영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프랑크푸르트에서 온 한 승객은 “바르셀로나는 이번 여행의 하이라이트였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그러면서도 “설사 방문했더라도 불길이 치솟고 바리케이드가 쌓인 모습에 실망하고 불안감을 느꼈을 것”이라며 안전을 위한 이번 결정에 동의했다.

스페인 최대 규모의 호텔 체인 멜리아((Melia)는 현재 도심과 공항 주변에 있는 호텔 대부분의 예약이 취소된 상태라고 상황을 전했다. 로게 파이야로스 바르셀로나 요식업 및 숙박업 중앙회 회장은 “시위가 시작된 이후로 바르셀로나 내 대부분의 호텔과 레스토랑이 막대한 손해를 봤으며 일부 레스토랑은 심지어 완전히 문을 닫아야 했다”고 설명했다. 시가지 외에 상당히 떨어진 지역에 있는 레스토랑과 호텔 역시 50%~70%까지 매출이 떨어진 상태다.

시위로 인한 불안감은 문화와 스포츠 산업에도 타격을 입혔다. 스페인의 유명 연주자 아이타나를 포함해 미국 랩퍼 블랙베어와 프랑스 가수 바네사 파라디의 콘서트 등 바르셀로나에서 예정됐던 크고 작은 문화 행사가 모두 취소됐다. 기획사 측은 현재 상황에서 바르셀로나 콘서트를 진행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설명과 함께 취소 공지를 올렸다.

스페인왕립축구협회(RFEF)도 26일 열릴 예정이었던 FC바르셀로나와 레알마드리드 간 올 시즌 첫 대결(엘 클라시코)를 전격 취소하고 12월 18일로 연기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 시위대, 경제적 타격보다 중요한 건 카탈루냐의 독립..

카탈루냐 시위대는 현재 폭력 시위와 평화 시위로 나눠져 있다. 하지만 두 시위대는 경제적 타격에 대해 ‘중요하지 않다’는 입장을 보인다. 시위에 참가한 카라루냐 시민 페드로넬라는 이번 시위가 주는 경제적 타격보다는 독립을 위한 투쟁과 분리주의 정치인들에 대한 정부의 탄압을 막아내는 것이 더 중요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카탈루냐 분리독립 시위는 지난 14일 스페인 대법원에서 카탈루냐 독립 찬반투표를 진행한 12명의 카탈루냐 자치 정부 지도자와 시민 운동가에게 선동·공금유용 등의 혐의로 9~13년의 중형을 선고한 것으로 촉발됐다.

시위대는 중형 선고에 반발해 스페인 정부에 카탈루냐 독립과 정치범 석방을 요구하며 거리로 나섰다. 이들은 도로와 철도를 점거하고 거리와 차량에 불을 지르며 폭력 시위를 벌였다. 강경한 진압 작전을 벌이던 경찰과 충돌해 수백 명의 부상자가 발생했으며 약 130명이 체포됐다. 시위대가 공항을 점거하면서 57개 항공편이 취소되고 세계적인 관광 명소인 라 사그라다 파밀리아 대성당이 폐쇄되기도 했다.


ⓒ"젊은 파워, 모바일 넘버원 아시아투데이"


댓글
기사 의견쓰기